어쨌든 예술하고 삽니다 - 미대생의 달콤 쌉싸름한 최후
또몽 지음 / 학고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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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읽고 “넌 그래도 네가 좋아하는 일 하잖아.”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예술가들의 보이지 않는 전투와 고민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 속이 시원했다. 프리랜서로 창작하는 일을 하는 입장으로서 많이 공감했고 위로받았다. 과거와 현재의 내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고등학생때 화실에서 만난 세 친구는 서로의 재능을 부러워하기도 하며 같이 그림을 그렸다. 세 친구는 예술을 업으로 삼으며 본격적으로 맞닥뜨린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며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예술을 이어간다. 저자는 창작 활동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안, 경제적 어려움, 창작의 지속 가능성, 자존감 문제 등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낸다. 누군가는 자신의 길을 지켜내며 작업을 이어가고, 누군가는 현실과 타협하면서 예술을 지속하기도 한다. 예술가의 삶은 한 가지 방식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속해나가는 일이다. 막연한 열정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올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에서는 대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예술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각자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음을 조용히 응원하고 있다. 

예술가의 길은 고독하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저자는 그 길이 외롭고 힘든 길일지라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오래 버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창작에서 오는 불안과 기쁨과 감사한 마음 속에서  묵묵히 내 길을 걸어가리라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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