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런 여행 어때? - 내 아이와 여행하는 22가지 방법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8
김동옥 지음 / 씽크스마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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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함께 하는 시간, 자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함께 해 준다면 자녀의 인생 초반을 매우 풍성하게 해 줄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이 바로 여행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자는 여행작가로 많은 여행을 하고 많은 글을 기고했지만, 그의 경험 속의 여행이 아이의 여행이 되진 못했다. 그래서 저자는 핵심 기억을 심어줄 수 있도록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여행을 기억했다. 아이의 상상력에서 시작하고, 또 아이의 궁금증과 질문에서 출발하기도 하면서 아이와 즐겁게 놀 수 있는 여행을 하면서 그 기록을 책으로 모았다. 여행 안내서는 아니기에 어떻게 여행을 했는지 세세히 정보를 주진 않지만, 테마별로 말미에 각각의 여행을 간단히 정리해서 보여준다. 여행의 목적, 목적지, 필요한 것 등과 저자가 여행하면서 아쉬웠던 점 등을 간단히 설명해 준다. 이런 내용을 참고하여 자녀와 함께 여행을 계획해보면서 새롭게 만들어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2차례 아이와 함께 계획하고 다녀왔던 여행을 6가지 테마로 나눠서 묶었다. 6가지의 테마는 주로 아이가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인데, 상상을 이룬다는 것, 본다는 것, 듣고 말한다는 것, 냄새를 맡는다는 것, 피부로 느낀다는 것, 공감하고 깨닫는 것 등이다. 말 그대로 아이가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한 아빠의 정성과 준비과정에서 자녀에게 많은 기회를 주려고 노력한 아빠의 모습에서 좋은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을 느끼게 되었다.

 

여행을 소개하기에 앞서 저자는 행복한 여행을 위한 다섯 가지 조언을 들려준다. 장소보다 어떤 여행을 할지 먼저 정하기, 아이가 여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철저히 준비하기, 아이의 질문에 쉽게 답해주기 보다는 스스로 고민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다시 질문하기, 현장의 감정을 기록하기 등이다. 여행의 순간을 자녀가 오감으로 경험하도록 하고, 그것을 기록하여 나중에 다시 듣고 보고 추억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자녀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피곤한 한국인의 삶에서 주말의 쉼을 포기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자녀의 시간도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에 미루면 소중한 추억도 만들 수 없다. 자녀는 금방 떠나간다. 미루지 말자. 자녀가 더 자라기 전, 아이가 평생 추억할 핵심 기억을 만들어 줘야겠다. 어쩌면 자녀가 떠난 후 부모가 추억할 핵심 기억이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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