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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고봉 ㅣ 큰곰자리 저학년 14
김유 지음, 최미란 그림 / 책읽는곰 / 2026년 8월
평점 :
책읽는곰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인공 최고봉은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아이예요. 무엇이든 잘하고,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알 정도로 똑똑하고, 먹는 것도 잘 먹는 ‘최고의 어린이’랍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문제가 있어요. 바로 할아버지를 닮은 똥고집이에요.
이사를 하면서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간 고봉이는 처음에는 선생님의 칭찬과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모습 때문에 친구들과 점점 멀어지게 되지요. 과연 고봉이는 자신의 고집을 깨닫고 진정한 ‘최고’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잘하는 것만으로는 진짜 최고가 될 수 없다는 점이었어요. 공부를 잘하고,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고,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이야기였어요.
특히 아이와 책을 읽은 뒤에는 “고봉이가 왜 친구들과 멀어졌을까?”, “내가 고봉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친구와 생각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같은 이야기를 나눠보기 좋았어요. 단순히 ‘고집을 부리면 안 돼’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 주인공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 좋았답니다.
최미란 작가의 익살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도 책의 재미를 더해줘요. 표정 하나, 행동 하나가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글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최고’라는 것이 꼭 1등이나 가장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책이라 좋았어요. 나를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생각해 보는 것, 그리고 필요할 때 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짜 멋진 사람이 되는 길이 아닐까 싶어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를 배우는 시기에 읽으면 특히 좋을 것 같고, 책을 읽은 후 아이와 함께 ‘나는 어떤 점에서 최고일까?’를 이야기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독후활동이 될 것 같아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고집, 친구 관계,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담아낸 책이라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동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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