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좋을까. 그와 단둘이 살게 될 적당한 크기의 집은. 지나친 위용으로 나를 짓누르는 저택을 벗어나 그와 새로이 시작하게 될 터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설렜다.내가 격 없이 웃자 그 역시 마주 웃었다.그와 함께할 새로운 형태의 삶이 기대되어 가슴이 벅차게 뛰었다.앞으로도 변함없이 그와 마주 앉아 행복할 날들만 무수하리라는 확신이 단단해졌다, 그의 보호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