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했잖아."
"어?"
손이 잡혔다. 꼭 닮은 형제에게 다른 게 있다면 이 체온이었다. 서늘하기만 한 문호와달리 은호의 손에는 온기가 있었다.
"힘들다는 걸 형은 해냈잖아. 우리를 위해서."
"그거야 뭐.......
사랑하니까.
라준은 어물거리며 머쓱한 얼굴을 쓸었다.
"고마워, 쭈니 형. 형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어"
신뢰 어린 시선에 울컥 목이 메었다. 알아주길 바라고 노력한 건 아니었지만, 막상 감사인사를 들으니 마음이 벅차올랐다.
부딪치고 깨지고 상처 입고 상처 입히고.
무모할 만치 돌진만 했던 나날들이었다. 후회는 하지 않았다.
그런 용기가 있었기에 지금 같은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 - P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