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시벨의 일요일 > 영원한 것도 좋지만 순간의 광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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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오늘의 추리소설 - 첫 섹스에 관한 보고서
한국추리작가협회 엮음 / 산다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세계를 체스판이라 하고, 인간을 말이자 하자. 인간의 수읽기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미리 모든 요소들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면밀한 계획을 세운다해도 언제 어디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얄팍한 계산으로 미래가 예상될 만큼 이 세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인간의 마음이란 너무도 복잡하고 제멋대로이기에...>
/ 십각관의 살인사건 / 아야츠지 유키토
국외건 국내건 추리소설을 읽을때면 난 이 귀절이 생각난다,
아무리 같은 병에 걸린, 인간 내부 깊숙이 내시경을 들이밀어
환부를 찾아 내 치료를 한다해도
어떤 사람은 살아나고 어떤 사람은 죽는 것처럼,
백인 백색, 모두 다른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런 관점에서 볼때, 이 책 역시 작가마다 다른 살인이라는 체스판과
살인자와 살해자라는 말이 등장해 게임을 벌인다.
물론 그 판은 글을 쓴 작가의 특색과 색깔에 따라 다 다르다.
작가들의 제목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 추리소설이 어디까지 와 있고 어디로 흘러 가는지 난 모른다.
그저 책이 나오면 (너무 드믈긴하지만) 읽고 , 순간의 광망을 즐길뿐이다.
영원한 것도 좋지만 순간도 좋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