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행자에게 - 여행을 마친 뒤에야 보이는 인생의 지도
란바이퉈 지음, 이현아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린 모두 떠도는 사이에 어른이 된다

대만 출신의 여행작가인 런바이퉈가 일상에 힘들어하는 모든 잠재적 여행자들을 위한 메세지로 써 내려간 이 책은 서른 무렵 일상이 힘들어 떠났던 나의 옛 모습을 다시 떠오르게 만들었다.

회사생활에서의 관계 부분에서 몹시 지쳐있던 난 사표를 내고 친구가 있는 프랑스로 떠났었다. 그 당시 예민한 상태에서 보냈던 20여일간의 프랑스 여행은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지도 못했고, 친구들과의 시간도 공유하지 못했고, 홀로 버티다 돌아왔었다. 작가가 말했던 것처럼 난 그저 일상과 여행 사이에 중심을 잃고 표류하던 유랑자였다. 딱 그 표현이 맞았다.

책 속에서의 작가는 자신의 일상을 매우 담담히 써 내려가면서도 소제목 속엔 늘 응원과 용기를 담은 문구를 잊지 않고 남겨두었다.

나에게 힘들었던 그 서른, 여행을 떠나기 전 이 책을 먼저 접했더라면 난 아마 그 여행을 더 깊이 집중할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중요한 건 여행이 끝난 뒤 생활에서 실제로 변화하는 것이다. 낯선 사람을 꺼리던 사람이 여행 후 낯선 이를 돕고, 통제받기 싫어했던 사람이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깨닫고 스스로에게 주도권을 주며, 겁 많았던 사람이 스스로를 믿고 용기를 내는 것이다.

상처받고 괴로워했던 일들을 되돌아보고, 쓰러진 자기 자신을 부축해 일으켜 세우며, 생활의 작은 부분을 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여행에서 돌아와 제일 먼저 할 일이다.”

이 본문 문구처럼 나도 여행의 마무리는 끝남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다시 이 책 덕분에 용기를 내 본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