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만화, 보급판) 동물 농장 (만화)
백대승 지음, 조지 오웰 원작, 김욱동 해설 / 아름드리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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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평등과 권력의 의미를 깨닫고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게 돕는 엄마 추천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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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만화, 보급판) 동물 농장 (만화)
백대승 지음, 조지 오웰 원작, 김욱동 해설 / 아름드리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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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늘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고전 문학을 재미있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명작이라고 해서 어렵게만 느껴지면 아이들이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이 만화 보급판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거다!' 싶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볼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어요.

"동물 농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구가 있죠.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얼마나 깊고 날카로운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사실 어른인 저에게도 이 책은 마냥 가볍게 읽히는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아이들 눈높이에서 만화로 재탄생했다니,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컸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니, 매너 농장의 동물들이 고된 노동과 주인의 학대에 지쳐 혁명을 일으키는 장면이 생생하게 다가왔어요. 존스와 일꾼들을 쫓아내고 '동물 농장'을 세워 직접 운영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처음에는 정말 모두가 평등한 유토피아를 꿈꾸는 듯 보였죠. 땀 흘려 일하고 공평하게 배식받는 평화로운 나날들... ', 동물들이 정말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농장 경영을 책임지는 돼지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돼지 지도부의 행동이 점점 변해가는 것을 보며 저도 모르게 마음이 답답해졌어요. 다른 동물들의 목숨을 함부로 대하고, 자신들만 온갖 혜택을 누리며 인간 존스 때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는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죠. 동물들의 피와 땀으로 농장은 번영하지만, 정작 동물들은 존스 때보다 더한 노동과 적은 배식을 받으며 희망 없이 살아가는 현실은, 아이들에게도 '이게 정말 평등한 걸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하더라고요.

이 책을 보면서 조지 오웰 작가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회의 불평등과 권위적인 정부에 불만을 품고 사회주의에 매력을 느꼈지만, 소비에트 정부의 변질된 모습을 보며 크게 실망했던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답니다. 평등과 자유의 이상이 어떻게 타락하게 되었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그의 의도가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아이들에게도 명확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 놀라웠어요. 요즘 아이들은 '이미지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잖아요. 아무리 뛰어난 고전이라고 해도 긴 글을 읽는 것을 지루해할 수 있는데, 이 만화 "동물 농장"은 그런 아이들에게 정말 안성맞춤이었어요.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읽는 부담을 줄이고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되,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담아 원작의 감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마지막 한 장면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그려낸 수작이라는 표현이 정말 딱 맞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아이들이 고전문학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었어요. 딱딱한 설명 없이 그림과 대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하고, 그 속에서 권력의 부패, 평등의 의미, 그리고 자유의 소중함 같은 깊이 있는 주제들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엄마로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지막 장면, "동물들은 뒤엉켜 싸우는 저들을 보며 누가 동물이고 누가 인간인지 헤아릴 수 없었다"는 문구와 함께 백대승 작가님이 그린 그림은 정말 큰 울림을 주었어요. 민중들이 밝은 눈으로 세상을 지켜보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오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어른인 저에게도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조지 오웰이 꿈꿨던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의 메시지를, 이제 만화 동물 농장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더 가깝게 만나고, 불평등한 세상에 눈 감지 않고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며 우리들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명작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게 해주고 싶으신 학부모님들께, 이 만화 "동물 농장"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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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츠
하라다 히카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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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음식과 사람들의 이야기로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마음이 든든해지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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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츠
하라다 히카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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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다들 바쁘게 사느라 마음 편히 밥 한 끼 제대로 챙겨 먹기도 쉽지 않다. 몸도 마음도 퍽퍽한 세상살이에 지칠 때가 많더라고. 그럴 때마다 따뜻한 집밥 한 그릇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새삼 깨닫곤 한답니다. 그런 저에게 "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츠"라는 책은 그야말로 '맛있는 위로' 그 자체였어요!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주인공 사야카의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쿵 내려앉았어요. 매일 남편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혼하자는 말을 듣고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진 그녀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되더라고요. 남편이 집에서 마시면 될 맥주를 굳이 거리의 백반집에서 마시며 식사하는 것을 즐겼다는 대목에서는, '아니, 저 남자는 왜 저래?' 하는 생각과 함께 사야카의 억울함이 저에게까지 전해지는 듯했어요.

남편이 다닌다는 '자츠'라는 정식집에 사야카가 찾아갔을 때의 묘사는 정말이지 생생했어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낡은 외관에, 무뚝뚝한 노처녀 주인이라니! 게다가 음식 맛도 진하고 달기만 해서 자신의 요리보다 나을 것도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왜 남편은 이 집 음식에 빠져버렸을까 하는 사야카의 의문에 저도 함께 고개를 갸웃거렸답니다.

결국 남편이 집을 나간 후 수입이 줄어든 사야카가 그 '자츠'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성실하고 꼼꼼한 사야카와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주인 조우. 나이도 살아온 환경도 사고방식도 너무나 다른 두 여성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한 관계였지만, '음식'이라는 공통의 언어를 통해 서로에게 스며들어 변해가는 풍경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묘사되는 다양한 음식들. 사람과 사람을 잇고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요리로 맺은 특별한 관계'라는 말이 딱 들어맞아요. 퍽퍽한 세상살이에 지쳐있던 사야카와 조우가 서로의 장점을 살려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모습은 정말이지 가슴 뭉클했답니다.


코로나로 휴업을 피할 수 없게 된 자츠의 이야기는 현실의 어려움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두 여성이 어떻게 지혜롭게 적응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어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넘어, 진하고 달콤한 맛에 길들여진 조우가 사야카의 맛을 받아들이며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우리 삶도 그렇게 서로에게 스며들고 서로를 응원하며 '맛있게' 변해갈 수 있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줌마인 저에게 이 책은, 비록 현실은 힘들고 지치더라도, 따뜻한 밥 한 끼와 기댈 어깨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어요.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고, 우리 삶도 충분히 '맛있게' 변할 수 있다는 기분 좋은 예감을 안겨주는 소설입니다. 퍽퍽한 세상살이에 지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신 모든 분들께 이 '맛있는' 소설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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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판다 편의점 1 - 목소리가 바뀌는 체인지 사탕 다판다 편의점 1
강효미 지음, 밤코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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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판다 사장님의 마법 같은 편의점에서 펼쳐지는 기발한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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