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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없는 미래 - 실물과 기술이 재편하는 21세기 화폐 질서
이하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8월
평점 :
시중에는 지정학적 인사이트가 하나도 없으면서 유명 저자라는 이유로 ‘지정학적 코멘트’를 담은 책들이 너무 많다. ‘지정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채 ‘지정학 리스크’를 다뤄야 하는 조급함이랄까. 반면 『달러없는미래』는 전작 『달러없는세계』에 이어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상당한 인사이트를 보여 준다.
지정학과 정치경제, 금융과 산업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미·중 패권경쟁, 전쟁과 공급망, 에너지와 광물, 반도체와 AI,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스테이블코인과 결제망을 거대한 국제질서의 변화로 버무리는 솜씨는 눈여겨 볼만하다
‘신용의 시대’에서 ‘실물의 시대’로 이동한다는 주장은 좀 과격하다는 생각도 든다. 여전히 한국 국채와 미국 국채의 담보 가치가 약화되고 있다고 보긴 이르지 않을까.
전력망, 광산, 항만, 데이터센터, 반도체 같은 실물 인프라가 왜 새로운 전략적 자산이 되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대목과 헝가리, 폴란드, UAE, 멕시코 등 전략적 생존을 모색하는 국가들의 사례는 저자의 엄청난 스케일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한국을 ‘슈퍼 어댑터 코리아’로 제조 역량을 새로운 국제질서 속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름 신선했다.
당장 어떤 종목에 투자할지 찾는 투자자라면 다른 책이 더 도움이 될수 있을 것 같다. 그게 아닌 달러가 약화되고 있는 현재와 미래, 전세계 자금의 흐름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볼 만하다. 개미와 기관 할 것 없이 널리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