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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재미있는 세상 2 - 사람과 장소 편
사라 해리슨 지음, 서남희 옮김, 피터 데니스 그림 / 책그릇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1권과 4권을 구입했었더랬죠.
아이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물론 저도 꼼꼼히 분석하고 비교하고 해서 고른 책이었습니다. 나무랄데가 없더군요. 물론 우리나라와 사정상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빼면 아주 좋은 책이었습니다.
도시, 유치원과 학교, 병원, 시장, 여러 지역의 집, 종교., 과학체험관 등... 어린 아이들이 아직 접해 보지 못한 세상들을 꼼꼼히 보여주는 책입니다. 도시에서는 고층건물과 놀이터, 카페테리아, 수영장, 회사내부를, 유치원과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케?굽고 놀이하는 모습들이 모두 그려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너는 유치원에서 어떻게 하니? 너도 케이크를 굽고 꽃도 보고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니?’ 라고 물으며 슬쩍 보이지 않는 아이의 생활을 엿볼수도 있습니다. 쿠키의 개수와 밀가루, 물감이 쏟아지는 것까지 책은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세상의 신나고 즐거운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모아 놓은 듯, 장면장면이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하기에 너무 좋네요.
공룡과 뱀, 유니콘들이 그려져 있는 병실의 모습이며, 환자들을 웃기는 삐에로, 귀여운 아가들이 있는 신생아실을 구경하며 아이는 이것저것을 물어봅니다. 그럼 저는 또 대답을 하고 아이에게 새로운 것을 묻고 아이의 생각을 함께 읽으며 교류할 수 있으니 어찌나 유익한지요. 아이가 제일 재미있어 했던 장소는 시장이었습니다. 야채가게와 화려한 꽃들, 도망가는 고양이와, 맛있는 샌드위치가게 그리고 빵가게와 통닭집 등 우리가 익히 보고 경험하며 자란 생활 풍경들을 고스란히 보여주네요. 아이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즐거워 합니다. 시장에서 풍선을 놓친 아이의 그림을 보며 자기도 전에 놀이 공원에서 그런적이 있다며 저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끌어냅니다.
자석실험, 정전기 실험 번개실험 등이 있는 과학실험실도 흥미롭습니다. 소나기구름에 있는 전기가 번개를 만들자 아이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소용돌이 실험으로 배가 어떻게 되는 지 를 관찰하는 아이의 눈이 반짝 빛나네요. 제가 재미있게 봤던 건, 강아지 등에 자석을 묶고 다른 극으로 들어 올리는 아인슈타인을 닮은 박사님이었습니다. 강아지도 백발의 박사님도 어찌나 귀엽던지 아이와 함께 소리내어 깔깔 웃었더랬습니다.
마음에 드는 건, 모든 챕터가 끝나고 나서 <더 알고 싶은 그림 속 이야기>라는 마무리 챕터가 나오는 것입니다. 책을 보며 아이와 미쳐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놓친 그림이나 상황들을 꼼꼼히 짚어 볼 수 있었거든요. 각각의 테마별로 그림들을 선정하여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릇을 사는 모자그림에는 ‘엄마가 그릇에 맛있는 것을 담아주시겠대요’ 라고 하는 식, 이것을 보며 다른 그림들을 아이에게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과학관 심장박동 기계 그림에는 테마에서는 ‘손바닥을 가져대면 심장박동수를 알수있어요. 이 아이는 1분에 몇번 심장이 뛸까요?’ 라고 말합니다. 때문에 아이에게 너는 심장이 몇 번이나 뛸까? 라며 말을 이어갈 수 있어 좋을 것 같네요.
그림과 관찰에 관한 책 <구석구석 재미있는 세상 시리즈>는 아이들이 미처 경험하지 못한 우리 생활과 세상을 경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좋은 학습 자료입니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창의적인 책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