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네즈 쿨 파운데이션(모든피부용) - 40ml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파운데이션을 잘 사용하지 않는 타입니다.

문제는 피지! 아침에 화장을 하고 나면(더군다나 파운데이션까지 하고나면) 점심이 지나고

저녁쯤되면 어김없이 기름이 번지르르... 

 

아예 파운데이션 바를 생각을 하고 살지 않았다. 그러다 만난 라네즈 쿨 파운데이션!

다량의 피지를 흡수하고 뽀송뽀송한 피부를 유지해 준다는 설명에 반해 한번 써보자 싶어 구입.

결론은 마음에 쏙~~ 든다는 것!


말 그대로 쿨 파운데이션은 바를때의 느낌도! 향기도! 바른 후에도 모든 것이 쿨 그 자체다.

질척하고 늘 뭉치던 기존의 파운데이션과는 기본부터 다른 듯! 끈적이거나 밀리는 느낌이 없고

자연스럽고 가볍게 발린다.

 

하얀 피부라 21호를 구입했는데 너무 창백하거나 들뜨는 느낌도 없다. 만족. 대만족!

쿨링과 피지조절효과 두가지를 다 잡기 쉽지 않았을 텐데 역시 라네즈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파운데이션은 라네즈 쿨 파운데이션만 구입할 것 같은 예감이다.


산뜻하고 은은한 향에 하루 종일 기분도 굿~

라네즈 화장품을 주로 애용하고 있는데 쿨 파운데이션은 더욱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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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2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베이비송 2006-09-12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ㅋㅋ
 
당제 흐르는 북 만취당기 창비 20세기 한국소설 23
최일남.송기숙 외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아직도 70년대의 어릴적 기억이 생생하다.  두개의 방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연탄을 갈아야 했던 그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흘러 아파트에서 가스보일러로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당시만해도 한겨울에 연탄을 가는게 가장 싫었다.  그 추운날 연탄가는 시간을 못 맞추면 밤새도록 이불속에서 발도 내밀지 못하고 추위에 떨어야 했다. 옛날의 집들은 우풍이 심했기 때문에....

어린시절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연탄집이 있었다. 연탄만 파는것이 아니고 석유와 쌀도 함께 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연탄집을 지나다 보면 저절로 신발바닥에 연탄이 묻곤한다. 그대로 집에 들어가면 온 마당이 검은 연탄 발자욱이 찍히곤 했다.  그러면 자연히 엄마의 잔소리가 따라나오곤 했다.  겨울이 오기전에 연탄을 들여놓아야 한다. 한겨울 내내 사용할 연탄을....

최일남의 "노새두마리"를 보면 문득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내가 살던 동네에서는 노새대신에 리어카로 연탄을 배달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보곤했다.  얼굴과 온몸이 연탄으로 인해 시커멓게 되고 항상 목에는 마찬가지로 까맣게 변한 수건을 두른 아저씨를 보곤 저 멀리 피해 다녔던 기억...."노새두마리"가 어릴적 기억을 꺼내 마음아프게 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과 아버지가 말하는 "이제는 내가 노새가 되어야 겠다"라는 표현에서는 마음이 쓰리기 까지 하다.

그의 또다른 작품 "흐르는북"도 가슴 아프기는 매한가지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손자를 통해 "북"이라는 소재를 두고 느끼는 서로 다른 느낌, 감정.  구박받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이해하는 손자, 그리고 그러한 손자를 못마땅해하는 아버지....3부자를 통해 나타난 감정의 표현이 구구절절하다. 

나머지 두작가의 작품인 김문수의 만취당기와 송기숙의 몽기미풍경은 힘없는 소시민의 삶을 잘보여준 작품인것같았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힘든 직공생활을 하는 순자의 삶(몽기미풍경)과 늘 술에 취해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삶(만취당기)이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힘없는 아버지 필요없는 아버지의 모습이...

요즘작가의 작품만 접하다 예전의 작가 3명의 작품을 보면서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되었으며, 그런한 시절이 얼마전 같은데 벌써 많은 시간이 흐른것 같아 가슴 한구성이 찡함을 느낀다.  시간이 흘러도 좋은 작가의 좋은 작품은 변함이 없는것 같다.  오랫만에 좋은 작품을 본것같아 찡한 가슴 한구석에 기쁨이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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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고독 2006-09-1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

베이비송 2006-09-12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연세가 어찌 되시길래~~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홍은택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6,400Km가 주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6,400Km는 단순계산으로 서울서 부산까지 8번 왔다갔다 하는 거리이다.  그것은 그냥 편하게 고속도로로 왔다갔다 하는거리이다.  중국의 동서를 가르는 만리장성의 총길이가 6,400Km라고 한다. 지도상에 나타난 총연장은   2,700Km  이지만 실제로는 중간에 갈라져 나온 가지를 모두 합치면 6,400Km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미국의 동서를 여행한 길이도 이 6,400Km이다. 하지만 같은 6,400Km의 의미이지만 실체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저자는 중국 만리장성의 동서 길이만큼 미국의 동서를 횡단을 한것이다.  그것도 자전거 하나만으로 말이다.  미국 동부 요크타운에서 에서 서부 플로렌스까지 소위말하는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 이라고 하는 미국의 동서 자전거 횡단코스를 달린것이다.  갖길도 없는 왕복 2차선 자동차 전용도로를 목숨을 내걸고 단지 몰튼 21단짜리 자전거에 의지하고 수많은 펑크와 체인의 고장을 무릅쓰고 그의 목적지이자 인생의 터닝포인트의 마지막지점인 플로렌스 태평양에 앞바퀴를 담궜을때의 심정은 어땠을까? 때로는 해발 3500m의 후지어 패스를 넘고 때로는 해발 2900m의 윌로 크리크패스를 넘으며 개와 차에서 던지는 페트병을 피하면 횡단했을 저자를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여행이라고 하는것은 무엇일까?  잠시 일상에서 탈피해 자연과 벗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여행에서는 어떠한 목표도 설정하지 않는다. 단지 언제 떠나고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어디서 숙박할지 정도의 기본 준비뿐....저자는 그의 여정을 자전거여행이라고 서슴지 않고 표현했다.  목숨을 담보로한 여행.  그것도 낳고 자란 한국이 아닌 타인의 땅 미국에서 말이다.   내가 그동안 즐겼던 여행은 단지 일상의 재충전이었다면 저자의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은 분명 인생의 재충전 여행이었으리라. 나이 40에 그의 인생을 재조명해보고, 그의 한계를 재발견하고, 그리고 나머지 인생을 새롭게 맞이할 그의 여행이야 말로 진정한 여행이었을것이다.

어렸을적 집에 자전거 한대가 있었다. 그것도 두발로 가는, 나보다도 훨씬 키가 큰 자전거.  그 자전거는 나에게는 그저 쇠덩어리였다.  감히 타볼 엄두조차 내지못할 정도로 크게 느껴졌으니까.  그러다 몇해가 지난 어느날 그 자전거가 나와 비슷한 크기로 다가왔다.  몇번이고 타보고 싶었지만 섣불리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때까지는 눈큰 겁많은 소녀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또 몇해가 지나고 드디어 내가 그 자전거보다 커졌을때 비로소 자전거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뒤에서 오빠가 잡아주기를 수차례...자전거가 앞으로 나가는것을 느꼈다.  그것도 스스로 아니 나의 의지에 의해 말이다. 그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때만 해도 동네에 자전거 탈곳은 꽤 많았던것 같다. 지금은 동네에서는 감히 탈 엄두가 나지도 않을 뿐더러 공원이나 한강으로 타러 나갈 시간이 허락지 않는다.  고작해야 아파트 조그마한 공원에서 아들녀석 두발자전거를 밀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갑자기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을 읽고 나니 베란다 한구석에 반도막으로 접혀져 쪼그리고있는 자전거를 꺼내 저자가 말한대로 한강을 달려보고 싶다. 그리고 춘천국도를 달려보고 싶다.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은 쉽게 빨리 읽힌다.  사실 사진도 감상하고, 그의 여정도 음미하며 천천히 읽는것도 좋은듯 하지만 자전거 바퀴의 속도만큼 빨리 읽어 내려가는것도 재미있다.  마치 뒤에 다른 라이더가 쫓아 오는것을 느껴 더욱 페달을 밟아 가속도를 높이듯이 그냥 빠르게 읽어내려가도 즐겁기만 하다.  아마 먼훗날 나도 저자와 같은 기회가 생긴다면 분명히 저자보다는 하나정도 더 챙겨갈듯 싶다.  바로 "삼각대"이다. 경치를 완상하며 그 자연을 화면에 담고, 그러면서 좀더 자연과 하나가 되어 여행의 속도를 늦출것이다.  그것이 내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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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재미있는 세상 2 - 사람과 장소 편
사라 해리슨 지음, 서남희 옮김, 피터 데니스 그림 / 책그릇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1권과 4권을 구입했었더랬죠.

아이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물론 저도 꼼꼼히 분석하고 비교하고 해서 고른 책이었습니다. 나무랄데가 없더군요. 물론 우리나라와 사정상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빼면 아주 좋은 책이었습니다.

도시, 유치원과 학교, 병원, 시장, 여러 지역의 집, 종교., 과학체험관 등... 어린 아이들이 아직 접해 보지 못한 세상들을 꼼꼼히 보여주는 책입니다. 도시에서는 고층건물과 놀이터, 카페테리아,  수영장, 회사내부를, 유치원과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케?굽고 놀이하는 모습들이 모두 그려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너는 유치원에서 어떻게 하니? 너도 케이크를 굽고 꽃도 보고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니?’ 라고 물으며 슬쩍 보이지 않는 아이의 생활을 엿볼수도 있습니다. 쿠키의 개수와 밀가루, 물감이 쏟아지는 것까지 책은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세상의 신나고 즐거운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모아 놓은 듯, 장면장면이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하기에 너무 좋네요.


공룡과 뱀, 유니콘들이 그려져 있는 병실의 모습이며, 환자들을 웃기는 삐에로, 귀여운 아가들이 있는 신생아실을 구경하며 아이는 이것저것을 물어봅니다. 그럼 저는 또 대답을 하고 아이에게 새로운 것을 묻고 아이의 생각을 함께 읽으며 교류할 수 있으니 어찌나 유익한지요. 아이가 제일 재미있어 했던 장소는 시장이었습니다. 야채가게와 화려한 꽃들, 도망가는 고양이와, 맛있는 샌드위치가게 그리고 빵가게와 통닭집 등 우리가 익히 보고 경험하며 자란 생활 풍경들을 고스란히 보여주네요. 아이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즐거워 합니다. 시장에서 풍선을 놓친 아이의 그림을 보며 자기도 전에 놀이 공원에서 그런적이 있다며 저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끌어냅니다.


자석실험, 정전기 실험 번개실험 등이 있는 과학실험실도 흥미롭습니다. 소나기구름에 있는 전기가 번개를 만들자 아이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소용돌이 실험으로 배가 어떻게 되는 지 를 관찰하는 아이의 눈이 반짝 빛나네요. 제가 재미있게 봤던 건, 강아지 등에 자석을 묶고 다른 극으로 들어 올리는 아인슈타인을 닮은 박사님이었습니다. 강아지도 백발의 박사님도 어찌나 귀엽던지 아이와 함께 소리내어 깔깔 웃었더랬습니다.


마음에 드는 건, 모든 챕터가 끝나고 나서 <더 알고 싶은 그림 속 이야기>라는 마무리 챕터가 나오는 것입니다. 책을 보며 아이와 미쳐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놓친 그림이나 상황들을 꼼꼼히 짚어 볼 수 있었거든요. 각각의 테마별로 그림들을 선정하여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릇을 사는 모자그림에는 ‘엄마가 그릇에 맛있는 것을 담아주시겠대요’ 라고 하는 식, 이것을 보며 다른 그림들을 아이에게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과학관 심장박동 기계 그림에는 테마에서는 ‘손바닥을 가져대면 심장박동수를 알수있어요. 이 아이는 1분에 몇번 심장이 뛸까요?’ 라고 말합니다. 때문에 아이에게 너는 심장이 몇 번이나 뛸까? 라며 말을 이어갈 수 있어 좋을 것 같네요.


그림과 관찰에 관한 책 <구석구석 재미있는 세상 시리즈>는 아이들이 미처 경험하지 못한 우리 생활과 세상을 경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좋은 학습 자료입니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창의적인 책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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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홀릭 1 - 변호사 사만타, 가정부가 되다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소피 킨셀라의 [워커홀릭], 사실 별로 기대를 하고 본책은 아니다.   서점에서 그녀의 저서 [쇼퍼홀릭]을 곁눈으로 몇 페이지 본것이 전부였다.  워커홀릭도 쇼퍼홀릭의 연장선 정도로 생각했었다.  어쨋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다", "시간 가는줄 모른다"로 표현할 수 있을것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이책을 읽는내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던것은 다시 옛날로 돌아가 일에 미쳐보고 싶은 충동이었다.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밤새워 일하고, 성취감에 행복해 하던 그시절 말이다. 그러다 아이엠에프(IMF)로 인하여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의 길을 택했지만 말이다.

일에 미칠 수 있는 정열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던 바로 그시절. 나는 지금 그 시절을 갈망하고 있다. 그때로 돌아가면 그때처럼 또다시 미치도록 일만 할 수 있을까? 이책을 보면 볼수록 그럴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이 생긴다. [워커홀릭]은 나를 일에 다시 미쳐보도록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다시한번 현재의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다.  두권의 분량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게 빠르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번역도 좋았던것 같다. 책의 크기도 적당히 작아 들고 다니며 읽기에도 좋았다.

물론 책의 내용중 일부는 억지스러움도 있고, 어떻게 사만타가 그리도 빨리 가정부 일들을 습득하는지 하는 조금은 이해안가는 부분도 있었고, 부분 부분이 그때그때 상황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제외하고는 추리소설과도 같은 적당한 긴장감도 느낄 수 있는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읽는 내내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하는 나만의 결론도 내려보면서 읽으니 또다른 재미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반전이라든가(절친한 상사의 자작극), 일부 부분에서는 조금만 더 끌어주었으면(진실이 밝혀지는 장면등) 하는 아쉬움도 남는 책이기도 했다.

이책은 또한 영화로 제작되어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같은 책이기도 하다.  [워커홀릭]은 그녀의 또 다른 저서 [쇼퍼홀릭]도 읽고 싶게 만든 신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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