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트릭 - 나를 지키고 상대를 움직이는
다고 아키라 지음, 지세현 옮김 / 호이테북스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말하는 것보다는 책으로 읽고 글로서 나타내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렇게 된 이유는 내가 문학적인 소녀라서 그렇다든지, 문학에 뛰어난 소질이 있어서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참으로 한심하다고 하겠지만 그 이유는 말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다듬고 다듬었던 이야기들도 다른 사람들 앞에만 서면 나는 작아지고 만다.(노래 가사와 비슷..;;) 고등학교 때 까지는 보통 대하는 사람들이 10년 지기 친구, 동네 친구들, 친척들이 다였기 때문에 말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렇게 간절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을 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온갖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항상 생활하다보니 뭔가 알지 못할 벽이 느껴졌다. 그리고 예전과는 추세가 많이 달라서 가만히 앉아 필기만 하는 범생이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는 학생들이 모든 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나 역시도 그러한 점을 많이 느끼고 지난 1년간 많은 변화를 하였다. 성격상으로도 많이 밝아졌고 말도 많아졌고 남들 앞에만 서면 벌벌 떨던 내가 이제는 제법 발표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부족함이 느껴지고 아직까지도 발표나 토론 잘하는 동기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나는 그냥 자신감만 있으면 말을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심리학적으로 접근한다. 대충 흘려들으면 아무런 말도 아닌 것 같은데 두고 생각해보면 그 말 속에는 뼈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의 기분, 그 사람의 의도, 그 사람의 주장.

이 책은 사례별로 챕터가 나뉘어져 있다. 처음엔 읽으면서 ‘나에게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별 필요 없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읽어내려 갈수록 이 책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내가 처한 상황에 발전 응용 시킨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걸 느꼈다. 또 쉽고 재미있게 책이 전개되어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나를 지키고 상대를 움직이는 말. 이 책을 읽으며 그 상황 하나하나를 이해해가며 말의 묘미에 푹 빠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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