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더씨의 위대한 결정 - 내 인생과 세상을 구하는 단 하나의 길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처음 읽었던 것이 무려 6년 전이다.(책이 발간된 것은 8년 전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가,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 예전에 즐겨 읽던 책을 찾아보고는 Time flies like an arrow를 새삼스럽게 깨닫곤 한다.  

아마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가 내가 읽었던 책 중에서는 픽션과 자기계발이라는 장르가 섞인 최초의 책이었을 것이다. 자기계발에 많은 관심이 많았던 대학생 새내기 시절, 책을 2번, 3번 읽어 내려가며 폰더씨가 전해주는 교훈들을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되뇌며 다녔던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도 당시의 기억이 멀지 않게 느껴지는 건, 폰더씨의 책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와도 상통할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어야 할 내용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해주었다는 이 시리즈의 장점.

대학 새내기 시절에 만났던 ‘위대한 하루’, 그리고 입사 새내기인 지금 만나게 된 ‘위대한 결정’. 무려 8년 만에 폰더씨의 후속편이 발간되었다. 내가 새로운 시작을 할 때마다 이 책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서 더 반가워진다. 어찌 보면 6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는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을 읽었다. 그런 나에게 뻔 한 자기계발의 메시지를 전해주지는 않을까, 지난 첫 번째 책보다 임팩트가 약하지는 않을까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폰더씨 뿐만이 아닌 수많은 시간 여행자들이 전해주는 인생의 교훈들에 빠르게 집중해가는 나를 볼 수가 있었다.

폰더씨는 많이 늙었다. ‘위대한 하루’에서 만날 수 있었던 위인들의 교훈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여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었다. 이후,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성공을 거두어 이제는 남부럽지 않은 위치에 자리 잡게 된다. 하지만 얼마 전, 폰더씨를 떠나게 된 아내 때문에 깊은 슬픔에 빠져있던 상황이었다. 그런 폰더씨에게 대천사 가브리엘이 다시 나타난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자리에 폰더씨, 당신이 사회를 맞게 되었다’고.

‘폰더씨의 위대한 결정’은 이전 책보다 스케일이 훨씬 커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예전보다 이동거리나 이동시간은 덜 하지만, ‘위대한 하루’와는 비교되지 않는 수많은 위인들이 등장하여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성공적인 문명으로 가는 길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열띤 토론으로 도출해낸다. 영국수상 처칠,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해낸 소녀 잔 다르크, 이름은 낯설지만 2차 대전에서 용기로 인류의 역사를 바꾼 에릭 에릭슨 등. 그들의 성공은 시간 여행자였기 때문이었다는 흥미로운 판타지적 요소 속에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토론을 하게 되면서 나도 그 장소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이야기 속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처음부터 정답을 던져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돌아서 가더라도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값질 수도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위인들의 이야기들은 나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법한 모토들을 던져주었다. 나는 예전처럼 다시 이 책이 전해주고 있는 메시지들을 다이어리에 적고 있다. 길지 않은 메시지들을 되새기며 내 인생과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잠재된 힘을 발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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