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
가미오오카 도메 지음, 은미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자신의 모습에 100% 만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남들보다 잘하는 특기나 나만의 긍정적인 부분도 당연히 있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남들보다 뒤떨어지는 자신의 단점을 먼저 자각하게 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발전시키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시작'이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 떠올리고 '내일부터'라는 말을 굉장히 자주 사용하곤 한다. 나 역시도 부족한 부분을 항상 자각하면서 '내일부터는..', '다시 시작..' 등등의 변화를 자주 꾀하려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실천으로 미처 옮기지 못하고 생각으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아 실패를 하고는 다시 '내일부터'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왜그럴까 생각을 해보니 몇 가지 이유가 떠올랐다. 첫째는 처음부터 너무나 무모한 변화를 시도하려고 해서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였다. 둘째는 귀차니즘인 것 같다. 조금만 더 움직이고 조금만 더 땀 흘리면 되는데 현재의 편안한 상태에 대한 아쉬움으로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내일이 또 있다는 것이다. 오늘 못하면 내일하면 되고, 내일 못하면 모레하면 되고. 그러다 벌써 2008년의 반이 날라간 것을 깨닫고는 다시 '내일은 꼭 해야겠다'라며 다짐을 한다. 너무나 부끄러운 나의 모습.

 

이 책은 나같이 자신의 모습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한 실천서이다. 다만 마인드를 바꾸라고 외치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작은 행동으로 큰 혁명을 이루도록 할 수 있는 말그대로 실용성 있는 실용서적이다. 책 제목은 '5분 혁명'이지만 3분도 안 걸리는 하찮은 행동 하나로 천천히 나의 삶을 변화시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정말 사소한 부분의 변화였지만 넓은 호수의 한 가운데서 시작된 파장이 뭍에까지 전해지는 것처럼 전혀 다른 나의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그 얼마나 끌리는 시도가 되겠는가.

 

자기 개혁을 이루는 60가지 방법으로 귀여운 만화와 글이 담겨져 있는 책. 책을 모두 읽는게 걸리는 시간은 굉장히 적게 들었지만 깨닫는 부분은 많았다. 솔직히 책을 읽으며 거의 대부분 내가 생각해보았던 하찮은 일들임을 깨닫고는 '왜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나. 이 쉬운 일들을..'이라는 아쉬움이 생겼다. 어떤 잡지에서 본 글이 생각난다. 지금 나의 나이를 시간으로 계산한다면 이제 아침 7시 20분 정도를 겨우 넘겨섰을 뿐이라는 내용의 글. 이제 잠에서 겨우 깨어나 하루의 시작을 연 나의 나이는 절대 늦지 않은, 풋풋한 나이이다. 아침을 어떻게 여느냐에 따라 그 날 하루의 질이 달라지듯이 이 책을 토대로 지금부터라도 새롭게 변화하고 싶다. 책에 정성스레 체크를 하면서 차분하게 실천을 하다보면 마지막 60번째 실천사항을 끝마쳤을 때는 새로운 내가 되어 있지 않을까. 벌써부터 설레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