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 3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기적 유전자가 발간된지 30년이 지났다. 나 역시 중학생 때와 고등학생 때 학생 필독도서였기 때문에 중 2때 한 번, 고 1때 한 번, 총 2번 읽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중학교 때 읽었을 적에는 너무 어려워서 '이게 지금 읽고 있는 건지, 책 위에 눈만 돌아가고 있는건지' 모르게 훑어보는 수준이었다. 본래 책읽기의 기본은 책과의 공감과 교류인데 기본적인 지식이 없을때라 책은 책이요, 나는 나라는 거리감뿐이었다. 그러다가 고등학생이 되어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굉장히 유명한 서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KBS의 도전 골든벨에서 도킨스 문제가 나오는 것을 보고 책장에 있던 낡은 '이기적 유전자' 책을 꺼내 들었다. 그게 두번째 만남이었지만 학교 다녀온 후에 학원을 가야하는 수험생활에 다 읽지 못하고 내려놓고 말았었다. 즉... 단 한번도 이 책을 제대로 접해보지 못했었다.

 

이제는 대학생이 되었다. 그의 책과 이론이 3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중,고,대학생들의 필독도서 목록에 포함되어 있고 이 분야의 추천도서이다. 하지만 매번 비겁한 변명으로 이 책 읽기를 피해가곤 했는데 이번에 30주년 기념으로 개정된 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젠 대학생의 소양도 키웠고, 이 책의 중요성도 깨닫고 있겠다. 이번 기회에 완독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역시나.. 쉽지 않은 책임에는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만다.

 

분명 다른 과학교양서적들과는 달리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읽기 편하게 간결한 문체와 정말이지 무릎을 '탁' 칠만한 비유, 그리고 논리정연한 글들은 어렵지만 흥미로운 유전자 진화론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지금까지 2번이나 이 책을 접했었지만 이번에 읽을 때는 처음 책을 접하는듯한 낮선 느낌이 들정도였다. 인간을 기계에 비유한 부분이나 MEME이론. 우리의 이타심이나 동정심들은 궁극적으로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점들.... 읽는 내내 어럽지만 이러한 재미들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못하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아직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고 읽고 익힌다면 과학적인 지식뿐만이 아닌, 인간 사회에서 필요한 이론 중 하나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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