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와인을 선택하기 위한 와인 입문
주부의벗사 편집부 지음, 오성애 옮김, 다네모토 유코.김민환 감수 / 미래지식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와인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 같은 경우에는 고급스럽다, 접하기 어렵다, 이름도 어렵다, 종류도 굉장히 많다 등등.... 정리를 하고 보니 거의 대부분이 거리감이 느껴진다와 같은 의미의 이미지들의 나열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와인은 점점 더 우리 가까이로 다가오고 있다. 나는 아직 학생이라 그럴 기회가 오려면 멀었겠지만 미리 준비해둔다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지 않은가. 언제 어디서 부딪혀야 할지 모르는 와인이라는 상대에 대해 미리 알아두고 공부해둔다면 그 상황에서 그만큼 가치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요즘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매장에서 와인 大 방출이 이루어 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수의 고객에게 다가오면서 나와 접할 수 있는 기회 역시 가까워 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좋은 와인을 선택하기 위한 '와인 입문'이다. 입문이라는 단어는 '문을 들어서다'라는 뜻. 즉 한번도 들어서보지 못한 공간에 발을 내딛는다는 것으로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단어이다. 어렵게만 느껴지고 나와는 멀게만 느껴지던 와인에 대한 서적으로서는 아주 적절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제목만 '입문'이고 어렵고 듣도 보도 못한 와인 이름이나 일방적인 설명이 있을거라면 큰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와인 '입문자'들을 위해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들을 이끈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와인 입문서였다.

처음 와인의 대분류와 제조법, 라벨을 보는 방법 같은 정말 기초적인 지식에서 부터(나는 몰랐던 지식들이지만..) 와인의 품종, 와인이 재배되는 지역과 그 지역에서 나는 와인들에 대한 특징, 그리고 그 와인들에 대한 그밖의 지식들에 대해 꼼꼼히 쓰여 있다. 읽는 내내 '지금 읽고 있는 이 와인을 맛보면서 읽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는 '이 지역으로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은 물보다 와인이 더 값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은근히 여대생의 유럽 여행 로망을 눈뜨게 만든 책이었다. 만약 내가 유럽 여행을 정말 떠날 수 있다면 이 책도 가방에 싸안고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얼마전 친구가 '신의 물방울'이었나? 만화책 한 권을 추천해주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책 역시 와인 입문자들이 읽을만한 만화책이라고 했던 것 같다. 원래 만화책을 읽지 않는 편이라 그냥 생각없이 들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한 번 만화책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교 시절에는 '슬램덩크'라는 만화책을 만나면서 온갖 스포츠 만화책과 경기들을 찾아보게 되었었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책을 만나면서 초밥의 맛과 모양 등등에 중독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만큼 어려웠던 대상이더라도 쉽고 재미있게 접한 후에는 한층 나와 가까워진 경험들이 있었기에 '신의 물방울'을 접한 이후에 와인도 나와 가까워 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신의 물방울'을 접하게 된 계기를 묻는다면 이 책을 추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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