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리더십
심재희.한화철 지음 / 메가트렌드(문이당)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여학생임에도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보통 다른 친구들은 2002 월드컵 이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들 하지만 나는 우리집 분위기 자체가 완소 축구, 야구, 농구이기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관심을 갖지 않으려 해도 그럴 수 없었다고나 할까.. 아마 성격이 중성적인 것은 그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다. 뭐.. 중, 고등학교 시절 체육 필기시험 때 공 가지고 하는 운동에 대한 시험범위가 나올 적에는 공부하기가 더 용이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에 대한 정보는 2002년 월드컵 때 부터 갖기 시작하였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환상적인 플레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경기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나는 자연스레 축구의 명가, 영국으로 빠져들고 말았던 것이다. 그들의 축구는 우리나라의 k-리그와는 다른 스피드와 긴장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른 나라 축구 경기를 따로 시간을 내어 찾아보기란 귀찮고 힘든 일이어서 관심은 금방 식어버렸다. 그러다가 우리나라 박지성 선수가 한국인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 리그 진출을 한다는 소식들이 대서특필되기 시작하였다. 그것도 세계 최고의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이었다. 나는 다시 자연스레 프리미어 리그로 눈이 가기 시작하였고 그 때부터 리그는 물론 챔스 경기들을 하나, 둘씩 챙겨보게 되었다. 요즘에는 체력적인 고갈로 다시 시들해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은 세계 최고의 명문구단을 20여년간 이끈 퍼거슨 감독에 대한 책이자 맨유의 경영에 관한 책이다.

아마 맨유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스펙타클한 축구 경기와 뛰어난 성적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스타 플레이어 때문이었을 것이다. 베컴과 반니, 요즘의 호날두까지.. 그런 선수들 모두 퍼거슨이 찾아낸 보물들이라고 한다. 이처럼 숨겨진 재능을 읽을 수 있는 능력과 40살 어린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 그리고 축구에 대한 열정과 관록이 지금의 맨유로 만들어 내었다. 다른 팀들과는 조금은 다른 이미지를 띄는 맨유도 그 덕분일 것이다.

이 책에 대해 아쉬웠던 점은 퍼거슨 감독의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가 그것 뿐이라는 것이다. 퍼거슨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는 책의 1/2 정도만 차지할 뿐, 그 이외에는 맨유의 스타 플레이어들, 맨유의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차라리 맨유에 대한 책이라고 제목을 짓고 선수들의 사진들을 조금더 박아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그동안은 몰랐던 맨유에 대한 정보와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 퍼거슨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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