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에 기대고 싶다 - 오요나의 디지털 감성 포토 에세이
오요나 지음 / 무한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요즘 나의 생활은 바쁘고, 불안하고, 정신없다. 개강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수업들, 3학년이 되면서 취업과 학점관리, 토익 등이 필요하다는 정신적인 압박, 동아리와 학원, 학교를 병행해야하는 바쁜 생활.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22살 여대생의 삶이다. 그 때문에 평소에는 일주일에 2~3권씩 읽고 그리 좋아하던 책도 읽을 시간이 없어 멀리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여유로움이 고프고, 책이 고프고, 평화로움이 고프던 나에게 그 모든 것을 충족 시켜준 고마운 책이었다.

 

이 책은 사진과 그에 맞는 저자의 글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사진 한 장과 낭만적인, 귀여운 글들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의 특징이다. 시간이 부족한 나에게 등교시간, 이동시간에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책. 그리고 저자의 나이가 몇 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의 생각과 지금 내가 느끼는 감성에 딱 맞는 책이었다. 공감할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기에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세 번까지 읽으면서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내 생활이 그저 바쁘기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또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나의 마인드가 문제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나의 생활이 그리 바쁘지는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내 머릿 속이 복잡하고 미래에 대한 부산스런 생각들과 잡념들 때문에 나의 삶 까지 스스로 부산스럽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지금의 내가 부족하고 채워나가야 할 점들이 많지만 여유로움만은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나의 인생을 버겁게 느낄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 책의 저자처럼 주변 환경을 둘러보면서 그 의미와 감성들을 불러 일으키며 모든 것을 즐길 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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