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라이징
토머스 해리스 지음, 박슬라 옮김 / 창해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마다 삶의 원동력이 되는 감정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의지, 도전, 반발심 등등. 나 같은 경우에는 내 실력도 모르고 이리저리 설쳐대며 이것저것 도전하는 오지랖 넓은 감정이 삶의 원동력이다. 물론 매번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고.... 이 책의 주인공, 한니발이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복수다. 어렸을 적 입은 깊은 정신적 상처, 그 상처에서 기인한 깊은 내면 속의 잔인함과 복수심은 그를 움직이게 만들고 그의 천재성을 잘못된 방향으로 발휘하게 만든다. 예전에 양들의 침묵을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초등학교 시절, 이 영화를 본 후에 잔인함‹š문에 일주일밤을 지샜던 기억. 생애 처음 본 잔인한 영화로서 그 때는 영화의 작품성이고 뭐고 잔인한 저 아저씨가 너무 싫다라는 생각만 했었다. 그리고 약 10년만에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왔다. 한니발의 잔인함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사실 나는 한니발 렉터 박사 이야기라고 해서 어린시절이라고는 하지만 굉장히 책의 내용과 묘사가 잔인할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의 잔인함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라서 그럴까. 생각했던 것 만큼 잔인하지는 않았다. 영화가 개봉된다고 하는데 그 영화는 조금 다를 거라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고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 dvd를 빌려서 보았다. 그 때 느꼈던 잔인함들은 내성이 생겨서 인지 어느 정도 참을만 했다. 그 덕분에 영화를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이 책까지 읽고 난 후라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어린 시절이 겹쳐졌다.

 

이 작가는 참 뿌듯할 것 같다. 소설로서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이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그러한 주목에 힘 입어 그의 전체적인 삶을 그려낼 수 있었다. 책은 굉장히 두꺼운 편이지만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영화가 개봉되면 꼭 보러가고 싶다. 특히 책 뒤에 남자 배우를 보니 더더욱 보고 싶은....ㅎㅎ

 

이 책을 읽고 나니 그의 잔혹한 살인들, 복수심, 그런 일들을 마친 후의 태연함들을 약간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해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만약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부모가 죽지 않았다면, 동생이 그렇게 잔혹하게 죽지않았다면 그는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해갔을까.... 그렇게 커갔다면 토마스 해리슨 작가는 이처럼 인상깊은 인물을 태어나게 할 수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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