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가슴 따스해지는 명상집을 읽었다. 21년이라는 긴 인생을 살아오면서도 변변찮은 사랑 한 번 못해본 나에게, 사랑의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감동적인 문구들로 속삭여준 책.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 명확한 답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사랑일 것 같다. 부모님과의 사랑. 친구들과의 사랑. 연인과의 아름다운 사랑. 삶을 살아가면서 정말 소중하고 완벽한 사랑을 한 번이라도 해 본다면 그 인생은 후회하지 않을 완벽한 삶이라고 누가 이야기했던 게 기억이 난다. 흠.. 사랑을 하고 싶은데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구?? 그렇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에 대한 모든 정의와 법칙들을 서정적인 문체와 예쁜 삽화들로 그대의 마음을 적셔줄테니..

 

이 책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려 한다. 사랑의 정의, 사랑의 본질, 사랑하는 이에 대한 마음가짐. 그 모든 것들을.... 그리고 사랑에 대해 논했던 과거 위인들의 말과 사랑에 대해 쓴 유명한 시들을 중간 중간 잘 배치하였다. 시종일관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하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사랑을 하고 싶은 감정이 새록새록 솟아났다. 책의 표면적인 내용은 그다지 많지 않다. 몇 시간 맘 잡고 읽으면 금방 읽을 만한 분량이지만 그 내면적인 내용은 어마어마한 양을 지니고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공들여 읽어내려가야 할 듯한 소중한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읽고 넘겨버리기가 안타까웠다.

 

사랑을 의심하는 사람.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수많은 정의들을 내리고 있다. '사랑은 상대에 대해서 알고 싶은 마음''진정한 사랑은 어려울 때 돕는 마음''사랑은 가장 위대한 희망이며 가장 확실한 삶의 목적'. 그 모든 정의들이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뻔한 정의들이지만 고개가 끄덕여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 정의들과 마찬가지로 사랑이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도 이 세상에 참 흔하다. 길거리를 다녀봐도 수 많은 사랑의 존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손을 잡고 다니는 어머니와 아기가 있고, 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연인이 있고, 서로 투닥투닥 대기는 하지만 평생을 함께해온 할머님 할아버님들이 있다. 이처럼 사랑은 흔하지만 쉽게 넘길 수 없는.... 그런 무형의 존재인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이 변했다고들 한다. 뉴스를 틀면 뇌물을 먹은 국회의원들이 매일 마다 검찰에 출두하고 있고, 눈 뜨고 못 볼 끔찍한 범죄들이 활개를 치고 있으며, 하룻밤 사이에도 몇 명씩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곤 한다. 서로에게 관심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각박한 세상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세상은 따뜻하고 포근하다.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각박한 세상일지라도 사람들은 자신보다 힘든 사람들을 위해 주머니 속 꾸깃한 지폐를 꺼내줄 줄 알고, 자신의 존재를 감춰가면서 거액의 성금을 기부하기도 한다. 함께 나누는 사랑이 존재하는 한 이 세상은 살만한 세상일 것이다.

 

크리스마스, 솔로들에게는 이 책을 비추한다. 이 책을 읽으며 옆구리가 어찌나 시리던지.... 괜히 관심도 없던 남정네들에게 문자 한 번 보내고 싶은 욕망을 참느라 많이 고생하였다.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이 책은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그 사랑을 더 부풀려주는 능력이 있고, 솔로들에게는 그 외로움을 한없이 크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었다..ㅠ 사랑하는 이가 있는가... 그렇다면 후회하지 않을 만큼 진심으로, 성심을 다해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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