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물리학
로버트 어데어 지음, 장석봉 옮김 / 한승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1. 책을 읽기 전..

 

나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한다.(내가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얘기하면 색안경을 쓰고보는 사람들때문에 스포츠는 남자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매우 싫어한다.) 남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민망할 정도로 벽이 느껴지지 않아서 가끔은 '락실아.. 너랑 스포츠 얘기할 때 약간의 벽이라도 느껴졌으면 좋겠어.. 이상하잖아..ㅋㅋ' 라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 중에 야구도 포함이 된다. 90분 내내 달리는 선수들을 보는 축구보다는 속도감 있고 정신없이 왔다갔다하는 농구보다는 스릴감이 있다. 그래서 친구들과 야구장가는 것을 즐기고 사랑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다지 어려움이 있어보일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2. 책을 읽으며..

 

나는 이과생 경제학과 학생이다. 내 학번인 05학번부터는 교차지원이 되지 않아서 이과 학생은 이공계학과로, 문과 학생은 인문,사회학과로 밖에 지원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나는 이과생 출신의 경제학도이다. 1학년 때는 이공계학과로 지원을 했다가 2학년이 올라가면서 전과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쭉~ 넘기면서 보이는 물리학 공식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뭐랄까. 오랜만에 보는 영화 정도의 반가움?? 고등학교 때는 물리를 죽어라고 싫어했으면서 공식들이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아무래도 이과생의 쓸데없는 자부심인듯하다.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단 말이야..- _-;;

야구라는 소재의 흥미로움과 물리학 공식들의 반가움은 책을 진지하게 펼쳐보는 순간 깨져버리고 말았다. 물리학 공식은 커녕 본문 내용조차도 이해가 힘들어서..ㅠㅠ 뭔가 이해될 듯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은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읽어도 읽는게 아닌 그런 독서가 되고 있었다.

모든 스포츠에는 숨겨진 원리들이 있다. 선수들이 감으로만, 스포츠 정신으로만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닌 줄 알았지만 이정도의 깊은 원리가 있다는 것은 놀랄만한 사실이었다. 작은 공 하나에도 커브, 직구 등의 구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리들이 숨겨져 있었고 기다란 배트 하나에도 과학적인 원리들이 숨겨져 있었다. 이러한 것들을 분석해내고 찾아내고 연구하고 정보들을 수집한 물리학 노교수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3. 마치며..

 

사실 이 책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물리학은 나와 거리가 있는 분야이고 번역상의 문제도 있는 듯한 책이었기에 읽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글쎄.. 원서를 보면 또 달라질려나..

이 책을 덮으면서 생각하는 유행어가 있었다. "스포츠는~ 스포츠일뿐~ 분석하지 말자~" -_-;; 나는 야구를 즐기는 팬일뿐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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