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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ㅣ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1
아베 쓰카사 지음, 안병수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둘째 아이 아토피가 심해서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있는 와중이라 큰 기대를 하고 이책을 샀습니다.
처음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저자에게 눈물이 날 정도로 화가났습니다..
그런데 읽어나가는 중에 점점 나 자신에게 화가나기 시작하더군요.
안좋은건 알지만 그래도 다 먹는데..집에선 이런맛이 안나니..할수없지 뭐..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하며 사서 먹여온 나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게 느껴지던지..
열심히 채소 다지고 다진고기랑 잘섞어 양념하고 뭉쳐서 프라이팬에 굽고 오븐에 굽고..
안그래도 느림보인데다가 솜씨도 별로인지라 시간도,노력도 엄청나게 들어가는데다가
일껏해줘봐야 애들반응도 그다지 열렬하지않아 힘빠지고...
결국 어쩌다 큰맘먹고 한두번 해주고 나머지는 그냥 사서 때웠더랬는데...
이제는 열심히 내손으로 해줘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되었고,
더 나아가 집에서 공들여서 만드는게 얼마나 값어치 있는 일이었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책을 읽으니 세가지가 확실해지더군요.
어떻게 해도 집에서는 낼수없는 맛이나 질감을 내는 음식에는 깊은 함정이 있을수 있었구나..
우리가 집에서 해먹거나 무첨가제품을 먹음으로서 감수해야하는 노력이나 비용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것이로구나..
그동안 비교적 덜 먹이는 편이라고 안심해왔지만 그걸로는 부족한것이었구나.....
제가 집을 비운사이에 주문한 책이 와서 큰아들녀석이 자기책이랑 섞여왔길래 자기 책인줄알았다며 좀 읽었다는데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마져 읽으라고 할 참입니다.
아직 초등학생이라 어려워는하겠지만 보고나면 이것저것 사달라고 조르지 않게되리라 기대하고..
또 앞으로 제가 해주는게 좀 맛이 없더라도 열심히 먹게되겠죠.
신랑한테도 보여줄 참입니다.
당분간은 마트가서 몇몇 시식코너조차도 멀리하게 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