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 내 것이 아닌 아이

푸시 - 내 것이 아닌 아이
애슐리 오드레인 지음, 박현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7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성의 심리 스릴러 소설 "푸시: 내 것이 아닌 아이"에 관한 리뷰입니다.

​이 소설은 모성의 심리 스릴러 소설로 '밤에 당신의 집은 온통 불이 붙은 듯 빛나'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데요. 저자 애슐리 오드레인이 지은 모성에 관한

책 『푸시』는 '제대로' 사랑을 주지 못하는 엄마 밑에서 엄마에 대한 상처를 받고

그것을 딸 바이올렛에게 되풀이됩니다.

내 안에서 나왔으나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어둠을 가진 아이를 만난 엄마의 혼란으로

읽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소설의 화자인 주인공 블라이스의 서술을 그대로 믿고

그 사건을 받아들이며 따라가는 방식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다른 책과 달리 2인칭 서술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한 여성의 기대를

배신하는 모성 경험과 깊은 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블라이스는 과거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저는 아마도 이런 환경이 블라이스의 모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고 그의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블라이스는

자신도 정상적인 '가족'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꿈꾸게 됩니다. 하지만 태어난 아이

바이올렛은 블라이스보다는 오로지 아버지에게만 애정을 보이게 되는데요.

블라이스의 과거 불행한 가정사는 언제나 그림자가 되어 현재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죠. 이런 점이 어쩌면 바이올렛이란 이쁜 괴물을 만들어낸 걸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달라지려 했어. 그런 일들이 쉽게 되는

다른 여자들과 같아지려 했어.

내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건 뭐든 되려 했는데

출처: [푸시]내 것이 아닌 아이 p35 ​

딸 바이올렛의 시점에서 소설이 진행된 건 아니기 때문에 그 아이의 행동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었지만 블라이스가 느끼고 보았던 것은 이미 진실에 가까울 거란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어머니만큼 자녀를 잘 알고 있는 존재도 없을 테니 말입니다.

첫째 딸을 사랑할 수 없었던 블라이스는 둘째 아들에게는 맹목적인 사랑을 보입니다.우연히 첫째가 딸이라서 비극이심화된 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이 소설은 확실한 결론 없이 끝나게 되는데요. 책 제목 '푸시'는 중첩된 의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엄마가 아이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출산 행위이고, 두 번째는

유아차를 밀어 아이를 죽게 만든 사건을 뜻하는데요.

이 비극적인 죽음으로 블라이스는 딸을 사랑할 수 없는 딜레마와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게 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여러 가지 이야기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게

이 소설의 찐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책 체목 『푸시』가 소설의 내용과 어울리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

"나는 모성의 어두운 면에 대해 쓰고 싶었다.

최선의 환경이라고 해도 육아는 때로

매우 추하고 끔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작가 인터뷰 중에서

"너에게서 나와같은 피 냄새가 나

딸의 손끝에서 벌어진 가장 끔찍한 죽음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고통과 수치로 심장이 꿰뚫린 어느 엄마의 이야기"

출처: [푸시]내 것이 아닌 아이

곧 영화로도 제작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리뷰>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장해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4월

이번 나의 서평도서는작가 장해주님의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출판 허밍버드' 이다.

사실 이 책은 나, 그리고 나의 딸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이 책에서 처럼 사실 나는 나의 엄마와는 늘 서로를 위하기보다는 항상 엄마만의 지나친 짝사랑이었다. 그러니 지금도 난 나의 엄마와 그닥 곰살맞은 관계는 아니다. 딸에게 엄마란 가장 사랑하고 가장 애틋한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만나서 채 몇 시간을 지내지 못하고 아니 통화를 해도 단 10분을 버텨내기 힘들고 이내 상처를 주게되는 나와 나의 엄마와의 관계 ,... 이 책은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좋은 모녀뿐만 아니라 치열하게 싸우고 또 화해하는 모녀의 모습도 담겨있어 마치 엄마와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지나치게 사랑해서 서로가 가진 상처에 아파하지만 그게 오히려 나에게는 부담스러워,...또 엄마의 지나친 사랑이 버거워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다.

책 속의 그 모습은 마치 ‘나와 나의 엄마’ 모습이기도 해서 익숙했다.

내가 지금껏 엄마와 그래왔듯 작가 장해주님의 글은 마치 친구가 ‘우리 엄마도 그래’라며 건네는 평범한 위로로 다가오는 것처럼 느꼈다.

특히 말하듯이 써내려간 저자 특유의 문체는 마치 엄마에게 건네는 ‘나의 말’처럼 들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래서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았지만 읽다 보면 ‘나의 엄마’가 떠오르는 책이었다.

난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이 책을 나자신도 모르게 나의 엄마의 지나온, 그리고 현재의, 또 앞으로 인생을 생각하면서 읽고 있었다.

내게도 엄마의 모든 말이 그저 잔소리였던 시절이 있었다. 어쩜 지금까지도,....

난 엄마의 자나친 관심과 사랑이 싫었다.

엄마의 인생은 접어두고 자식을 위해 사시는 그런 나의 엄마가,...

지난 달 말 10여년이 넘도록 병석에 계셨던 아버지께서 결국 영영 돌아오고 싶어도 못 오실 곳으로 가셨다.

정말 엄마도 엄마를 사랑하면서 남은 여생을 즐겁게 지내시다 가셨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롯이 엄마 자신만을 위한 삶!!!"

아래 문장은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엄마는 언젠가부터 가까운 글씨를 멀찍이 보며 침침한 눈을 연신 부비기도 하고 농사일이 고된 날엔 코골이도 하고 가끔씩 음식에 짠맛이 강해지기도 한다. 침침한 눈으로 글씨가 흐릿할 땐 옆에서 글자를 읽어 줄 딸이, 코골이를 하는 밤엔 슬쩍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며 이불을 덮어줄 딸이, 엄마에겐 점점 더 필요해질지 모르겠다. 그럴 때, 엄마가 나를 찾을 때, 엄마의 마음이 풍성해질 수 있는.

                 나는 엄마에게 그런 딸이고 싶다.

출처: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본문 중에서~(p245)

나도 작가처럼 이런 딸이 되고 싶다. 하지만 마음은 표현하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동안 엄마를 알면서도 너무 모른척 살아온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와 엄마와의 관게를 새로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처럼 내 딸도 나에 대한 마음이 이런걸까?

지금 읽을만한 단편소설 추천 사랑은 여름

사랑의 여름
김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7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안을 향해 기울인 감각의 선을 따라

자신의 세계를 그려나가는 여덟 편의 이야기

사랑의 여름은 삶의 비틀린 구석을 정연하고 민감한 시선으로 살펴 인물과 그 세계를 명징하게 구축해온 소설가 김은의 첫 소설집입니다. 사랑의 여름은 모두 8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표제작 사랑의 여름은 아버지의 부재로 고통 받았던 가족이야기, 성폭행을 당하고 돌아가신 할머니 사건과 학원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의 주인공 학원 강사이야기 톱, 학교에서 퇴출 당할 위기의 대학교수 성욱이야기 그리고 폭염스매싱의 완성, 정규직 공무원과 계약직간의 갈등을 그린 위해하는 마음, 건물 붕괴로 벽에 끼인 여자 이야기인 바람의 언어 특히 바람의 언어는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테마로 치밀한 구성력을 선보"였다는 찬사를 받은 2014 [작가세계] 신인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사라진 소설가 피피와 공무원 시험 불합격으로 방을 나오지 않는 오빠의 이야기 피피와 구구, 황사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피해에 관한 이야기 실선을 긋다, 마지막 8번째 단편소설 양계장 닭들의 비참한 삶 또 70일 밖에 살지 못하는 농장 병아리의 이야기 오늘의 기원입니다. 이 8편의 단편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단편소설 여덟개의 이야기 중 저는 [피피와 구구]에서 비정규직으로 공무원 일을 하던 오빠가 정규직 시험에 떨어지면서 어느 날부터 방에 틀어박히고... 여동생과 나누는 대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취업과 관련 저를 대신하여 이야기 하는 것 같아 공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말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라 다양한 시점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나큰 공포로 다가오고 때론 위협이 되는 일도 언제 그랬냐는듯 일상으로 찾아가게 되는데요. 이런 위험들 속에서도 살아가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고 여러 길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김치 공장 블루스 서평

김치 공장 블루스 - 매일 김치를 담그며 배우는 일과 인생의 감칠맛
김원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역시 제가 기대했던 희노애락은 모두 담겨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웃고 눈물 찔끔 또 웃고,..유쾌한, 요절복통,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짠했던 김치 공장이야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김치 공장 블루스라는 책은 (전)대기업 카피라이터였던, (현) 김치 공장 새내기가 매일 김치를 담그는 시선으로 쓴 책입니다. 김치 자체만으로 삼시세끼 먹어도, 온갖 마법을 부려 변신한 김치찌개, 김치제육볶음, 김치볶음밥 등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 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김치레시피, 담그는 방법 등에 관한 책은 많았지만 지금까지는 보지못했던 김치 에세이 김치와 부대끼며 살아가는 김치 공장의 이야기 입니다.

그럼 「김치 공장 블루스」를 본격적으로 소개합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처음 만난 세계, 2장: 두 유 노 김치?, 3장: 노동요 한 곡조 뽑으며, 4장: 뒷모습 보며 걷기 입니다. 1장에서 4장 까지는 공장 직원들의 인터뷰가 담겨있습니다. 또 4장으로 끝을 맺으면서 마지막에 사장님 인터뷰가 담겨 있고요. 2장과 3장 사이에는 부록으로 김치 공장어 사전도 실려 있습니다. 김치 공장어 사전의 공장어만 다 알아도 김치박사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ㅋ 저도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고 김장도 매년하지만 생소한 공장어에 "아! 이런 뜻이,..." 라며 공부아닌 공부도 했습니다.

김치 공장 블루스는 제목에서도 느낌적인 느낌이 오는데요. 김치 공장 안에서 김치와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 공장의 일상을 맛깔스럽게 풀어내서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김치 공장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 속의 대부분은 유쾌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지만, 코로나 시기와 공장 사람만이 공유하는 비애와 같은, 눈물 없이 못 듣는 짠한 에피소드도 담겨서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게 됩니다. 김치 공장이 있는 곳은 뻐꾸기 소리가 들리는 숲속에 위치한 전원 같은 한가로운 공장, 이른바 숲세권에 있는 공장입니다. 매일 김치를 담그고 배우며 느끼는 인생의 감칠맛 새벽에 출근하여 저녁 늦게까지 힘든 일들이 펼쳐집니다.

제 주변에서도 직업과 연관된 직업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가끔 만날 수 있는데요. 김치 공장에 다니는 사람들도 방아쇠수지증후군이라는 직업병을 앓게 된다고 합니다. 마치 서퍼들끼리 하는 인사와 응원의 메시지라는 '샤카'처럼 네 번째 손가락을 접고 나머지를 피는 것 같은 그런 모양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통증도 심하고 손가락을 펼 수가 없나봐요.

이 책이 주는 재미에 큰 몫은 공장 사람들이 했다는 그 문장에 공감이 가더군요. 그들의 좀 더 속 깊은 그들만의 세계를 담고자 인터뷰로 올린 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버라이어티급 예능을 방불케 하는 김치 공장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김치 공장 블루스」는 어느 김치 공장인지 읽는 내내 궁금했습니다. 뒷 부분에 광고를 보고 도미솔 식품이란 걸 알게 되었죠. 아마도 도미솔 식품의 현재까지의 모습까지 변화해 온 과정을 기록한 책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해 김치 공장 직원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김치 공장을 오랫동안 문을 닫아야 했을 때는 코로나가 원망스럽고 더불어 제 마음에서도 아픔을 느꼈습니다.

일상 속 삶을 사는 분들의 이야기가 뻔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체험해 보지못한 김치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과의 우정도 좋았고 무엇보다 김치 공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김치를 담그는 과정, 생소한 김치 공장어, 진실된 직원들의 인터뷰 내용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못내 아쉬웠던 것은 도미솔 식품에서 김치를 정직하게 담근다는 것을 홍보하는 듯한 느낌, 그리고 뒷 부분가서 은근히 공장 이름이 나와서 홍보성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치 속에는 수많은 사람의 배춧잎 같은 시간이 켜켜로 쌓여 있다”

더 작은 세상으로 와서 만난, 이토록 멋지고 커다란 세계

출처: 김치 공장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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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청소년 추천도서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지나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3월

후우웁~, 후우우~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는 저자 지나영 교수가 쓴 책으로 굳이 책 제목을 풀이해 보자면 「후우웁~들이쉬는 숨에서 긍정과 후우우~ 내쉬는 숨에서 용기」를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청소년 추천도서이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읽으면 자신에게나 인간관계에서나 지침서 같은 책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이 책의 저자인 한국인 최초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소아청소년정신과 지나영 교수가 청소년에게 건네는 첫 책이기도 합니다. 원하던 정신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떨어지며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간 저자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고 정신과 의사와 교수라는 삶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남부러운 것 없이 행복할 것만 같던 생활은 불현듯 다가온 난치병(자율신경계장애,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무너지고 말았는데요. 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으로, 병을 자신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인 경험 등 지나영 교수가 만난 삶의 굴곡들이 책 속에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청소년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책으로 드넓게 펼쳐진 세상에서 뜻을 이루며 재미있게 살아가는 방법, 그 과정에서 때때로 찾아오는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내는 방법, 그래서 우리 마음을 '딴딴'하게 가꾸어 가는 법들을 알 수 있도록 방향과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입니다.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는 저자 지나영 교수의 실제 이야기로 청소년기의 혼란스러움을 잘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1장 ‘나’를 미워하는 나에게·2장 당당하게 나답게·3장 함께하면 무적이 되는 우리·4장 나를 괴롭히는 것으로부터 탈출하기·5장 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파트에서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함께 있어 정말 빠른 시간에 읽었습니다. 저자 지나영 교수의 이야기가 어찌나 공감이 가든지요. 왜 나는 저렇게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들더군요. 제가 읽으면서 기억 남는 글들 중 몇 가지만 소개합니다.

p8

제가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 해 주고 싶은 말은 "외부상황과 상관없이 스스로 단단히 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르자는 것"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면 '나를 지탱해 주는 건강한 마음(정신)'이 필요해요. 건강한 마음을 바탕으로 한 선택과 행동이 여러분의 미래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p28

남이 만들어 놓은 틀에 나를 맞추려고만 애쓴다면 무척 힘겨울 거예요. 또 행복해지기도 어렵습니다. 나무를 잘 타려고 평생 애쓰는 물고기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물고기는 행복할까요? 여러분이 물고기라면 나무 타기를 연습할 게 아니라 나의 잠재력을 펼칠 무대, 즉 나만의 ‘물’을 찾아 가려고 노력해야 해요.

p85

여러분에게도 살아가면서 풀어야 할 문제가 있거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길잡이가 있다면 도움이 될 거예요. 깜깜한 밤에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주는 북극성처럼요. 인생에는 원래 정답이 없잖아요. 그러니 더더욱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북극성 같은 빛을 발합니다. 여러분에게 그런 빛이 되어 줄 네 가치 가치를 알려드릴게요. 바로 '정직, 성실, 배려, 기여'입니다.

p120

~ 원했던 일이 아니더라도 일단 하기로 했다면 열심히 배우는 자세로 임해 보길 바라요. 그러다 보면 분명히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거예요.

p136

이제 평가하는 말 대신 나에게도 남에게도 "너 참 괜찮아"라고 말해 주기로 해요.

p147 ~ 148

세상을 살면서 여러 뜨거운 감자를 만났을 때 꼭 필요한 것은 '용기'예요. 용기는 겁이 없는 게 아니에요. 겁나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해 보는 마음이에요. 그러므로 용기 있는 사람은 불편한 감정을 다루는 뜨거운 감자 요법을 부단히 연습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자신을 믿고, 두려운 감정을 피하지 않고 다스리는 사람인 거죠. 여러분도 인생을 좀 더 용기 있게 살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뜨거운 감자를 다루는 훈련을 조금씩 해 보기를 바라요.

p183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크게 성취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성은 집념과 끈기라고 해요. 즉,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다는 거죠.

또한, 책 속 특별 코너 '닥터 지와 함께 Let's do it!' 과 부록 '하기 싫은 일도 즐겁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말'을 통해 심리학에 근거 우리 마음을 '딴딴'하게 만드는 연습을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활용하기에도 좋았고 계속 활용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저자 지나영 교수의 진짜 경험담이 솔직하게 쓰여져 있으며, 우리 청소년들에게 유용한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는 법, 외모 스트레스 받지 않는 법 등에서는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실용적 팁과 함께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다시 일어서는 법 등 삶에서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쓰여져 있기 때문에 성인이 되기 위해 부딪히는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극복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의 청소년기는 지금 생각해보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설령 내가 손해보더라도 남한테 피해 안주기,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은 자신이 없어 선뜻 나서지도 못했고 언제나 주변 사람이 있고 내가 있다는 식으로 보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이 단단하지 못하고보니 다른 사람의 말에 신경이 쓰이고 나이가 들면서 많이 고치고 아직도 고치는 중이지만 이런 나에게도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좋은 길잡이가 될 「들숨의 긍정 날숨에 용기」속의 내용처럼 지금보다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행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기에 있는 가정에서는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해당도서로 무료제공 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