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잘나가는 서비스 기획자 도그냥은 왜 PM/PO가 되었을까? - IT 기획자에서 프로덕트 오너로 점프하기
이미준(도그냥)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커리어 업스킬을 위한 지독하고 눈물겨운 성장기. 결국은 서비스 기획 업무에 대한 절절한 사랑고백.


직무는 다르지만 본인도 스타트업, 대기업과 IT 빅테크를 경험하며 막연하게 느꼈던 시스템과 업무 핏의 차이를 책 한 권에 명쾌하게 담았다. 그것도 필사적인 노력과 메타인지를 담아서. 벗어나지 않으면 경험하지 못했을 커리어 변화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줘서 변화를 꿈꾸는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은 책. 변화를 고민하는 주변인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나저나, 책의 시작점이 된 리뷰어 분은 이렇게까지 공개적인 고백을 당해버린 마당에 더 등장하시기 어려워지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자와 나오키 : 아를르캥과 어릿광대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 스타일은 달라졌지만 이야기의 플롯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5번째 책에도 통하는 “기본적으로는 성선설, 그러나 당하면 두배로 갚아준다!” 는 한자와의 철칙. 본격 직장 히어로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면들 -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손석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방면에 잡다하게 관심이 많은 편 치고는 유난히 정치에 관심이 없는 편이다. TK키즈로 자라 강도높은 정치 조기교육(?)을 받아왔고, 성인이 된 후로 한 번 '진보' 성향의 멘트를 꺼냈다가 거의 정신개조를 당할 뻔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 편은 나라 걱정을 앞세우며 특정 지역과 당을 욕하고, 다른 한 편은 위정자들의 불공정함과 야비함을 손가락질하며 상대를 깎아내리는 혼전양상 가운데 무엇이 정답이고 진실인지는 도무지 알 길이 없어, 오늘의 수익과 내일의 자산가치를 셈할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저 손석희님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과 호기심 정도로 <장면들>을 펼쳐서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나니 수년 전 온 나라를 태풍 속으로 몰아넣었던 태블릿PC와 내선비리 사건부터 미투운동, 검찰개혁까지 굵직한 이슈들 가운데 '아젠다 키핑'이라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팩트, 공정, 균형, 품위'라는 저널리즘을 실천하고자 했던 이의 눈물겨운 난중일지 혹은 징비록 같았다.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해보는 '마라톤 정신'을 철학으로 삼고 사는 (실제 풀마라톤을 완주하기도 했던) 내게 하나의 아젠다를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다루고 분석한다는 '아젠다 키핑'은 그 개념이 썩 마음에 들기도 했고, JTBC에서 왜 그렇게 세월호 사건을 오랜 기간 보도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이 다소 해결되는 부분이었다. 아 물론, TK 출신의 우리 부모님께서는 거기에 아주 큰 불만을 갖고 계시지만..

어쨌거나 저널리즘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언론의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했을 손석희님의 사투가 덤덤하게 적혀 있어 나처럼 정치문외한도 꽤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언론을 대표하는 중심 매체로써 아젠다를 다룰 때 느꼈을 책임감과 사명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조금 짐작이 되었다면 저자에게 위로가 될까.

사실 요즘같이 저마다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자 하는 세상에서 진정 의미있는 '진실'이라는 게 있는지 모르겠다. 오죽하면 애덤 맥케이 감독은 자조적인 블랙코미디 <돈룩업>이라는 영화로 현 세태를 풍자했을까. 그래도 "저널리즘을 위해 운동을 할 수는 있어도, 운동을 위해 저널리즘을 하진 않는다."는 신념을 반복해서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팩트체크와 품격있는 전달을 위해 노력한 누군가의 사투가 있었기에 세상은 계속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변화하는 것이 아닐까. 그 방향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보고싶지 않았던 '진실의 이면'이라고 할 지라도.


공분이란 것에는 감정뿐 아니라 논리도 들어가있다고 믿는다. 사람들은 명분 없는 감정만 가지고 공분을 느끼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 공분의 감정이 사그라질 때가 오는 것이다. - P70

감정은 사그라지고 논리만 남아있을 때, 그마저 닫아버리면 어찌 되는 것인가. (중략) 그러면 분명히 존재하는 어젠다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할 수 있는, 언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다. 껍데기만 남는 것이다. - P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셀 교수님, 인생의 의미가 도대체 뭔가요? Meaning of Life 시리즈 1
줄리언 바지니 지음, 문은실.이윤 옮김 / 필로소픽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삶의 의미를 집대성하기 위한 시도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살아온 배경이나 여러 가지 계기를 바탕으로 사람들은 각자의 결론을 내리거나 또는 결론 찾기를 미루고 주어진 하루를 살아간다. 이 책은 쉽지 않은 질문의 결론을 맺기 위해 행해지는 다양한 삶의 의미 탐험을 집대성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가장 오래 전부터 행해져왔을 신의 존재에 의탁하는 것부터 국가적 차원의 이익, 개인의 행복, 인생의 성취, 이타주의 그리고 무의미함까지. 보통 자기계발서라던가 개인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얘기하는데 인생의 의미 자체를 되짚어보는 것은 낯설지만 흥미로운 시도였던 것 같다. 그리고, 저자도 인정하듯이 누구에게나 납득할만한 단 하나의 결론을 찾을 수는 없다. 오직 그것을 찾기 위해 분투해가는 삶과 그 아름다움을 찬양할 뿐.

저자와 달리 종교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한 사람의 입장으로써 3장에서 신과 내세의 존재에 대한 가정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는 삶에서 찾아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는 부분이 퍽 흥미로웠다. 내 기억이 맞다면 파스칼이 <팡세>에서 비슷한 논증을 통해 신을 믿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안다. (신과 내세가 없거나 있든간에 믿지 않는 사람보다 믿고 신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사는 사람이 어떤 입장이 증명되든 간에 더 유리하다는 논증) 꼭 파스칼의 논증 때문은 아니지만 신을 믿는 사람으로써 믿음을 가지고도 삶의 의미를 찾는 철학적인 사유를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자의 입장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30대로 접어 들면서 20대의 야망과 열정이 사라져 삶의 어떤 부분에서 성취를 달성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이 책이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여러 갈래를 제시해 주어서 좋았다. 어쩌면 성취만이 삶의 의미 또는 행복에 이르는 데 필요 조건은 아닐 것이다. 체호프의 <갈매기>의 니나처럼 연극을 하고 있다는 상태 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자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상상해보며 북클럽 마지막 독후감을 마무리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정적인 충동은 절대 예술가의 연료가 될 수 없다. 예술가의 삶은 단 한순간 불타올랐다가 사그라드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작업하고 이를 통해 인간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한 걸음씩 진보하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예술에서 시간을 견디는 일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때로는 두렵고 또 때론 지루한 이 모든 과정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