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때로는 사람들이 그냥 죽어요!" 말하는 동안 앤의 목소리가 갈라졌고, 그래서 그녀는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설사 이 세상의 모든 의료 기술을 다 가져다가 살리려고 개지랄을 해 봐도, 설사 그가 훌륭한음악가라도, 설사 어제까지만 해도 건강했다고 해도, 설사 죽기엔 빌어먹게 젊은 나이라도 말이에요. 때로는 그냥 죽는 거예요, 알겠어요?
이유는 신에게 가서 물어봐요. 나에게 묻지 말고."
조지는 분을 못 이겨 눈물을 흘리는 앤을 끌어안고 조용히 말했다.
"DW는 당신을 탓하는 게 아니야, 앤 아무도 당신을 탓하지 않아."
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모든 일이 자신의잘못처럼 느껴졌다.
"오, 젠장, 조지!" 앤이 소매로 코를 닦아 내며 속삭였다. 그녀는 울음을 멈추려고 애썼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빌어먹을. 난 앨런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단 말이야." 앤이 무기력하게 지미와 소피아를 향해 돌아섰다. 그들은 어느새 그녀의 곁에 다가와 있었다. 하지만 앤이쳐다보는 대상은 신부들이었다. "앨런은 음악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한 번 들어 보지도 못했어요. 이게 어떻게 공정해요? 악기들을 보지도못했다고요. 여기까지 앨런을 데려온 이유가 뭐죠? 이렇게 죽이려고그랬나요? 대체 신은 무슨 생각으로 이따위 빌어먹을 장난질을 하는거냐고요?" -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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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받아들이기가 힘들죠, 여러분?" 앤이 차가운 시선으로물었다. "왜 좋은 일이 있을 때는 하느님 덕분이라고 하면서, 이따위일이 벌어지면 의사의 잘못이 되는 거죠? 어째서 환자가 회복하면 신에게 감사하고, 환자가 죽어 버리면 의사를 탓하냐고요. 살면서 단 한번이라도, 빌어먹을 단 한 번이라도 누군가 환자의 죽음에 대해 신을탓하는 말을 들어 봤으면 좋겠어요. 내가 아니라요."
"앤, DW는 당신을 탓하는 게 아니에요."
지미의 목소리였다. 앤은 조지가 자신의 팔을 잡는 것을 느꼈지만몸을 흔들어 뿌리쳤다.
"염병할, 그래, 아니겠지! 다들 이유를 원해요? 내가 생각할 수 있는이유는 하나밖에 없어요. 그리고 당신들이 그걸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어요. 난 앨런이 왜 죽었는지 몰라요. 내가 그를 죽인게 아니에요.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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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 내가 조금이라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으면 아예 말을꺼내지도 않았을 거예요." ‘괜찮아요.‘ 앤은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는 사랑하기 쉬운 사람이죠. 나도 이해해요.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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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는 눈앞의 여인이 처음으로 원래 나이만큼 들어 보여서 놀랐다. 그리고 잠시 앤이 울음이라도 터뜨리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소피아는 앤이 자기한테 수백 번도 더 해 준 것처럼, 그녀를 끌어당겨 짧고부드럽게 포옹했다. 충동적인 행동은 아니었다. 소피아가 충동적으로행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다만 이제야 마침내 남들에게 다시 베풀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많은 애정을 받았던 것이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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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들에게서 자기와닮은 부분을 볼 때 상대방을 두려워하게 되지.‘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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