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 <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 페이퍼백
조유미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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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불공평한 사랑
문득 그 사람에게 심술이 났다.
내가 보낸 문자에 오랜 시간 동안 답장하지 않는 게
미웠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만으로 심숨이 난 건 아니었다.
그동안 조금씩 쌓인 마음이 한번에 터진 것이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그에게 답장이 왔지만
나는 문자를 읽지 않은 척,
일부러 답장하지 않았다.
내가 그에게 부릴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심술이었다.
이런 나의 토라짐을 눈치 채고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랐다.
오늘처럼 나를 서운하게끔 만들지 않기를 마랐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에게 답장을 보냈다. “미안, 좀 바빴어.”
하지만 그는 나와는 달리 태연했다.
“괜찮아. 바쁘면 이따가 연락해도 돼.”
이 사람은 어쩜 이렇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답장이 조금만 늦어도 마음이 조마조마한데
너는 왜 나의 큰 변화에도 태연한 걸까.
사랑, 참 불공평하다. p16

 

정말 이별을 하고 사랑에 관한 연애에 관한

책을 얼마나 장바구니에 담았는지 모른다.

수없이 많은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며

나같은 사람이 많음을 동정심을 느끼고

나는 이 수많은 공허함을 어떻게 주체롭지 못했다.

이 얇은 책이 무슨 그리 큰 위로가 되었겠나 싶겠지만

그래도 이 책으로 인해 리뷰를 쓸 수 있을 정도로

나는 이제 덤덤해졌다 담담해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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