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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평점 :
2022-103
p.306(p.23,893)
📚 <최소한의 이웃>
-허지웅-
-김영사-
허지웅 작가님의 산문집인
📚 <최소한의 이웃> 서평단이 되었어요.
📚 <살고 싶다는 농담>을 읽고 허지웅 작가님의 글이 너무 좋았어요. 어딘가를 바늘로 찌르는 듯 날카롭지만 또 그 안에 온기를 품고 있는 작가님의 문체가 그리웠어요.
이번 책은 제목부터 우리를 돌아보게 하네요. 우리는 과연 최소한의 따스한 이웃이 맞는 걸까요?
이 책은 작가님이 여러 주제에 대해 생각을 적어 놓은 산문집인데요. 내가 타인에게 바라는 이웃의 모습으로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있을까요?
작가님은 편견에 대해 정성을 가득 담아 적어 두셨어요. 나의 편견으로 상대방을 함부로 단정짓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최소한의 이웃이 될 자격이 있을 듯 해요.
✏️ 살아가면서 편견을 아예 버리고 사는 건 불가능합니다. 다만 타인을 편의대로 나쁘게 혹은 좋게 평가하고 단정 짓는 태도가 상상하지 못할 참극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건 알아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큰 아픔을 견디고 나서 그런지 작가님의 글은 힘이 있고 그리고 츤데레같은 위로를 건네 주네요. 티내지 않지만 따스하고 함께 살아갈 이 사회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작가님의 마음이 전해져서 읽는 내내 뭉클했어요.
💜 이 책, 진짜 좋아요. 사유하지 않고 바쁜 일상속을 살아가다가 이 책을 펼치면 나를 돌아보게 되고, 나의 이웃을 생각하게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이 저절로 샘솟게 되네요.
사실 몇 년 전 아랫집에 새로 이사 온 분들이 가게를 하시는 분들이라 항상 저녁 늦게 우리가 잘 때쯤 되면 집에 들어오시더라구요. 우리는 조용히 침대에 누워 자려고 하는데 어린 아들 둘을 케어하느라 소리도 지르시고, 애들은 울고~~^^ 매일 밤 고기 냄새도 올라 와서 처음에는 살짝 불편했는데요.
그런데 그분들의 입장에서는 가게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시각이 그 밤일테고, 늦은 밤에 저녁을 먹고 아이들을 챙겨야 하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이해하고 견뎠어요.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지금은 쑥쑥 자란 아랫집 아이들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너무 반갑게 인사하거든요.
작가님이 말한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을 읽으니 잘 커 준 아랫집 아이들이 고맙네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 어릴 때 시끄럽고 쿵쾅거렸을텐데도 다 이해하고 예뻐해 준 옛날 이웃들도 그립고 보고싶은 밤이네요.
✏️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이 거창한 게 아닐 겁니다. 꼭 친구가 되어야 할 필요도 없고 같은 편이나 가족이 되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내가 이해받고 싶은 만큼 남을 이해하는 태도, 그게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의 전모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읽는 내내 나를 돌아보는 구절에 이끌려 띠지를 붙이고,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구절에 띠지를 붙이고,
많은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띠지를 붙이다 보니 띠지들이 많아졌어요.
✏️ 겨울에 앙상해진 나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저 나무가 지난여름 그리도 많은 꽃을 품었고, 가을에는 눈부시게 푸르고 웅장했다는 걸 언뜻 믿기 어렵습니다. 또한 언젠가 다시 그렇게 되리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저 놀라운 회복력이 단지 나무에만 허락된 건 아닐 겁니다.
✏️ 우리 모두는 결국
서로를 지키는 최후의 파수꾼입니다.
🎁 추석 연휴입니다.
저는 명절이 되면 작은 선물을 준비해 이웃들을 찾아가 고마움을 전해 드리곤 하는데요.
큰 선물 아니더라도 이번 추석때는 옆집에 똑똑하고 먼저 다가가 고마움을 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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