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것만으로 마음을 얻는다 - 35년 연구로 증명한 기적의 소통법
마이클 니콜스 지음, 이은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2016-60
p. 395(p.20,661)
듣는 것만으로 마음을 얻는다.
-마이클 니콜스-
-한국경제신문-

우리는 상대방의 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진심으로 잘 듣고 있을까? 아닐 것이다.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오해하면서 듣는 경우가 엄청 많을 것 같아서 이 책이 서평단으로 올라왔을 때 반가운 마음으로 신청했다.

작가인 마이클 니콜스는 심리학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 및 저명산 상담치료사로 35년동안 활동해 왔기에 많은 데이터를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사람들이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한 가지 단순한 사실이 인간의 삶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듣지 않으면서 마랗는 행위는 작가의 말처럼 마치 전기선을 싹둑 잘라놓고 전기가 흐르길 바라는 태도와 같다. 그리고 동영상과 음악, 전자기기가 발산하는 매력에 빠진 우리는 제대로 듣지 않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말하기 보다 듣기가 우선되어야 함은 누구나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힘들다. 나는 솔직히 내가 다른 사람의 말을 공감하며 잘 듣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몇 가지 테스트를 해보며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불필요한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해 주고 귀 기울여주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움을 느꼈다.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듣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잘 듣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 말할 때 내가 말하고 싶은 욕구를 내려 놓고 내용을 왜곡하는 잠재적 추정도 참아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잘 듣는 것이 너무 어렵고 잘 들어줘야 한다는 의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다들 귀 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며 존엄하고 중요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면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존중, 동정심, 공정함은 듣기로 전달할 수 있는 근본적인 가치이다.
듣기가 우리의 욕구가 아니라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잘 들어야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관계를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균형감이 회복되리라는 작가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서 사춘기가 되었을 때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으며 잘 들어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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