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세인트 영멘 10
나카무라 히카루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2년 3월 25일 1~3권 봄.


뭐 넓은 범주로 보면, 그리고 아주 엄격하게 말하면 종교적으로는 그다지 권장할 바가 아닌 만화이긴 합니다. 읽다보면 “읭?” 스러운 것도 분명히 있고, 일본 작품인 주제에 불교 쪽에서 그게 특히 심하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에피소드와 설정은 작가가 정성을 들여 조사했다는 것이 느껴지고,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부드럽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텔링 솜씨가 탁월해서 기분 나쁘지가 않아요. 예수가(세인트 영맨의 인물들은 종교적 배경을 채용한 별개의 캐릭터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버지가 원하셨기 때문에 (죽음에서) 3일 만에 부활했다” 라는 말을 하자 옆에 있던 폭력배가 ‘어느 큰 폭력조직의 후계자’로 오해를 하는 에피소드는 감탄스러울 정도였어요.


책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자비로운 분들이 주인공인데 가격이 자비롭지 않다는 것.


결론은, 남에게 권할 수는 없지만 정말로 재미있는 만화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면전사 아쿠메츠 18 - 완결
타바타 요시아키 지음, 요고 유키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2012년 1월 19일 완독.


간만에 괜찮은 액션 만화를 봤습니다. 작화도 캐릭터의 표현도 최상급. 이야기의 시작과 끝맺음도 노련합니다. 스 토리 전개 과정에서 과감하게 디테일을 포기해버렸는데, 이 만화의 장르를 '히어로'라고 생각한다면 그것 자체가 하나의 클리셰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를 가지고 완벽하게 정도(正道)를 걸었는데, 전혀 이상하지 않고 잘 어울리게 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노련하지요. 정말 노련한 작품이라고밖에 표현이 안 됩니다.


그래도 말할 건 말해야지요. 2~3권 정도를 읽을 때 주인공 외의 캐릭터 표현이 밋밋해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생각이 여지없이 들어맞는 것을 보면서 참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법 밖에 있는 것이 아쿠메츠라면 법 안에 있는 것은 야마다 경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캐릭터는 분명 아쿠메츠 못지않게 이야기의 중책을 담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후처리반으로 평가절하되었지요.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그 선악을 판별하는 검사 역시 마찬가지. 등장 시기가 마침 아쿠메츠의 능력이 작중에 드러난 직후였기 때문에 기대가 많았지만 결국 이 검사 캐릭터의 용도는 "아쿠메츠는 악인이 아니다"를 작가 대신 강조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노련미가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캐릭터를 낭비했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겠습니다. 재미있는 작품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조금만 절제를 했으면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연재 시기가 '데스노트'와 맞물렸었다는데, 그러고보니 두 작품 사이에서 공통점이 여럿 보이는군요. 여러가지로 '데스노트'와 비견할 만한 작품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쪽이 더 취향에 맞을 수도 있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