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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영멘 10
나카무라 히카루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4년 7월
평점 :
2012년 3월 25일 1~3권 봄.
뭐 넓은 범주로 보면, 그리고 아주 엄격하게 말하면 종교적으로는 그다지 권장할 바가 아닌 만화이긴 합니다. 읽다보면 “읭?”
스러운 것도 분명히 있고, 일본 작품인 주제에 불교 쪽에서 그게 특히 심하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에피소드와 설정은 작가가 정성을 들여 조사했다는 것이
느껴지고,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부드럽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텔링 솜씨가 탁월해서 기분 나쁘지가 않아요. 예수가(세인트 영맨의
인물들은 종교적 배경을 채용한 별개의 캐릭터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버지가 원하셨기 때문에 (죽음에서) 3일 만에 부활했다”
라는 말을 하자 옆에 있던 폭력배가 ‘어느 큰 폭력조직의 후계자’로 오해를 하는 에피소드는 감탄스러울 정도였어요.
책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자비로운 분들이 주인공인데 가격이 자비롭지 않다는 것.
결론은, 남에게 권할 수는 없지만 정말로 재미있는 만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