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통하는 교회 문화 만들기
이의용 지음 / 예영커뮤니케이션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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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읽음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개인이 소장 용도로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주제가 통일되어 있지 않아서 이런 느낌이 드는 것 같네요. 제목에서 강변하는 소통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적고, 교회와 대학에서 저자가 겪었던 소소한 일화를 일기처럼 그저 나열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구성이 상당히 난잡합니다. 읽을 만하면 글이 끊기고, 그 뒤에는 다른 주제를 다루는 새로운 글이 나타나는 등 몰입이 어렵습니다. 각 챕터별로 주제를 담아 글을 모아 놓기는 한 것 같은데 그것도 그렇게 잘 된 분류는 아닌 것이, 병원에 가서 오진을 받았다는 청년 이야기를 하는데 왜 그 뒤에 노회 이야기가 나오고, 왜 그 챕터의 제목은 문화 가꾸기인걸까요?


무엇보다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키워드에 맞지 않는 글이 너무 많습니다. 보통, 저런 책 제목에서는 '현대 한국 교회의 소통 문제 비판과 대안 제시에 대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나요? 정작 기대한 것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가버립니다. 설령 그런 내용을 적게 다루더라도, 그건 책의 첫머리라고 할 수 있는 1부에 실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이 책의 1부는 대부분 저자의 신변잡기에서 비롯된 글이라 첫 장부터 속았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8월에 읽은 책 중 유일하게,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나 고민이 들게 한 책입니다. 참 여러 모로 실망스러운 책이었네요.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의의를 찾자면, 2006년의 교회 상황이나 2012년의 상황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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