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조센징 조선족 - 일본인이 본 한민족 문화 범우 세계 문예 신서 29
카세타니 토모오 지음 / 범우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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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조센징 조선족 / 카세타니 토모오.

일본인이 한국말로 쓴 책이다. 처음엔 좀 어색한 듯 하더니 나중에 가선 별반 차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솔직히 내가 영어로 글 쓴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냥 한국, 한국 사람들, 조센징(!! 절대 욕 아님. 그냥 조선인을 일본식으로 읽으면 되는 것임!! 작가도 밝히고 있음..!!), 그리고 조선족에 대한 작가의 여러 생각이 담긴 수필을 모아 놓은 책.

색다른 관점이어서 좋았다. 편견이 없다고 자부하는 나도 역시 그릇된 편견 몇 개는 갖고 있다는 걸 깨닫고... 없앨 수 있었고..

특히나 재일동포와 일본 사회에 관해서. 새로 알게 된 것도 많고.


내가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난 이렇게 외국에서 오래 산 사람들이 좋다.. 확실히 덜 폐쇄적이고.. 더 나아가선 꽤나 개방적이고 (다양한) 사고를 한다..진짜로.

그리고 좀더 객관적으로 모국의 사회나 자기가 "외국인"으로 있는 사회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물론 작가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꽤 있었지만...


확실히...나도... 우리나라 사람들의..(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단일민족주의" 좀 없어졌음 한다... 7년전과는, 그리고 이 책이 나온 2002년도와도 많이 달라진 2004년도의 한국이긴 하지만 (그래서 이젠 내가 제일 싫어하는 국산품애용운동이나 애국심에 호소하는 광고는 별로 볼 수 없지만...)

아무튼... 좀더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가 되 가는 건가, 우리나라?

Quotes:

<아마조네스의 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여자는 남자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만약 전세계의 남자가 다 죽어버려도 여자 한 명만 남아 있다면 인류 역사는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p.110,

 <곱창구이와 자장면>
"식생활은 인간생활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구성한다. 아니, 가장 중요한 것이 식생활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빵이 없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맛있는 것을 먹을 때 큰 행복을 느끼고 생활의 활력을 얻는다." p.129, 완전동의 ㅋ

 <재일동포를 왜곡시킨 《남벌》>
"만화는 아주 독특한 표현 방법이다. 그림과 글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표현한다는 것이 만화의 강점이다. 문자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를 그림으로 묘사하고 그림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글로 표현함으로써 만화는 참으로 다양한 세계를 그릴 수 있다." p.242, 내가 그래서 지금까지 만화를 좋아하고 읽는다니까....ㅋ 매력적이야. 장르가.

 <다시 만난 윤동주>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때 당장 만나는 것도 좋지만 일부러 뒤로 미뤄서 만나는 것이 기쁨이 한층 더하지 않을까?"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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