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이별 큰 스푼
정지아 외 지음, 방현일 그림 / 스푼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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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손을 쓸수 없는 페암4기 판정을 받으신후로
할아버지 집 주변에 할아버지와 생년월일이 같은 은행나무와 매년 달콤한 맛이 든 홍시를 건네주는 고마운 감나무를 할아버지 떠나시기전 먼저 보내주려 하는 일로 가족들과 작은 실갱이를 버린다.
아직 어린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언젠가는 할아버지와의 이별이 기다리고 있다.
할아버지와 은행나무 그리고 감나무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하나하나 기억속에 달아나지 못하도록 꼭꼭 붙들어 놓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은선이
그럼 나에게 할아버지도 추억들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도 추억을 차곡히 쌓기로 한다.
작은 시골 분교에는 고작 한반에 5명이전부다.
여자친구는 한명도 없었는데 전학을 왔다.
여자끼리 해보고싶은게 너무 많았지만 지우는 나와 많이 다르다 하지만 좋다. 그냥 좋다.
그런 지우에게 절교를 당하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우정, 친구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곤 우정은 우리둘이 만든거니까 너 혼자서 절교를 하는건 부당하다며 외쳤지만 알고보니 지우는 또 다시 전학을 가게 되고 우리 앞에 이별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도 수많은 이별을 하며 산다.
사람들과의 이별도 있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굿바이 피기" 를 나지막히 읊조리며 끝나는 장면은 꽤 인상깊다. 자신과의 이별 아닌이별을 선택하는거니까.

11살,12살,13살... 나도 그때쯤부터 "나" 란 존재와 가슴에서 울렁이는 그 느낌의 정체를 찾아 헤메였다. 그것이 도대체 정확히 뭔지 모르지만 알고싶어서 몸부림치는 시기가 시작 되었던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받아드리는 모습속에 나도 있고 너도 있다.
혼란한 마음속을 잔잔하게 가라앉혀줄 수있는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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