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 나노로봇공학자, 우리와 우리 몸속의 우주를 연결하다
김민준.정이숙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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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로봇공학자, 김민준 교수님의 '이너스페이스'.

나노로봇에 대한 설명들로 가득 채워진줄만 알았는데

취업 고민의 길 앞에 놓여있는 내게, 한 사람의 인생 방향을 참고해 내 길을 찾으라고 말해주는 책같았다.

아주 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만나

시험기간 공부가 잘 안될때마다 조금씩 읽어보며 의지가 생겼다.

내 전공분야와도 '상상력'을 펼쳐야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공통점이있었고

인생 경험들을 들려주시면서 내가 앞으로 무엇을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였다.

교수님의 인생이야기가 담겨있어 특히 좋았던 책.

한국에서 교수로 활동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잘 되지 않으셨고,

너무 인기가 많아 밀려, 원하는 과로 연구를 하지 못한 경험도 들려주셨다.

하지만 이게 다 내가 나아가는데 언젠가 피와 살이 되는 경험들이라는걸,

내가 지금하고있는게 의미없는 일이라는걸 말해주는것같아 힘이 되었다.

텍사스, 브라운대, 하버드 등등 유명한 대학교들의 강의도 하시고,

노벨상받은 분들과도 연구하신 분도 성공만 경험하진 않는구나 위로가되었다.

특히 논문을 읽고 써야하는 연구자로서 난독증을 갖고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한 스승님의 조언을 만나 극복하고, 또 난독증을 가진 제자에게도 극복법을 전수해주고

그 제자는 또 자신의 약점을 멋있게 극복하는 결과도 선보여서 '아 뭔가 내가 안될거라 생각하는 일들,

다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렸구나, 자신감을 가져야지!' 생각하게되었다.


🔖 난 구글 검색 엔진에 입력했을 때 아무 검색 결과도 뜨지 않는 키워드가 혁신적이라고 생각해.

왜냐면 아직 아무도 안 해 본 것이라 검색 결과가 없는 거잖아. -P39

🔖 실험의 성공은 거듭된 실패의 결과물이다.

실패를 할 때마다 원인을 분석하고 참고 문헌 조사를 통해 검증한다. 실험의 실패는 새로운 노하우를 쌓아가는 기회다.

그래서 나는 실패를 즐긴다. 실패 속에서 성공을 위한 실마리를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며 연구의 방향을 재조정할 수 있다. -P41

🔖 살아가면서 우리는 때때로 이성적으로는 전혀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난다.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안 되는 일이 있고 이어지지 않는 인연도 있다.

....

언제부터인가 나는 과학적 근거와 이성적 논리로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을

'운명'이라고 여기며 감내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P200

: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말고 계속 도전해야지.

안되는 일에 낙담하지말고 인연이 아닌가보다 생각해야지.



우리는 살아온 경험과 환경을 벗어나서 생각하기 어렵고, 자신의 환경 안에서 습득한 식견의 한계를 뛰어넘기 힘들다. 다학제간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내 우물 밖으로 나가서

다양한 환경과 사람을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P189


공감 많이 되었던 말.

왜냐면 내가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은 이유이다. 완전히 다른 문화를 겪은 사람을 만나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는 것.

내가 가진 식견, 편견을 달리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바꾸는 경험을 하고싶다.

🔖 다양성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신념의 독특함을 믿고 잘 활용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 P208

🔖 창의적 연구는 어느 학문 하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문 간의 만남과 융합에서 나온다. P215

나노로봇에 대한 이야기들도 재밌었다.

박테리아의 운동방식을 보고 나노로봇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게 귀여웠다.

어려운 용어들도 많았지만, 어떻게 이런 연구를 하게되었고 어떤 호기심으로 진행하고있는지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나중에 내 몸에 돌아다니면서 직접 암세포도 없애고 여러 치료들을 할 수 있다는 나노로봇,

신기한 스쿨버스나 앤트맨처럼 상상으로만 했던 일들을 직접 실현시키려고 노력하고 계시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상상만 했던 것들 실현시키는 디자이너가 되어야지 생각하게 된다.

자극제가 되면서도

여기 기록하지 못한, 기억하고싶은 문장들이 많다.

그냥 과학책이겠구나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김민준 교수님의 인생이 기록되어있으니 어떤게 궁금해져서 이런 연구를 하고있고,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공부가 어떻게 도움이 되고,

실패를 어떻게 성공으로 만드는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떤식으로 더 시너지를 얻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등

'과학'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 인생 조언을 들은 듯하다.

과학자나 로봇 연구를 꿈꾸는 청소년뿐만아니라

관련없는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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