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 임정욱의 인사이드 아메리카 이야기
임정욱 지음 / 더난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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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 임정욱의 인사이드 아메리카 이야기

 

 

라이코스의 ceo 로 지낸 임정욱의 미국 이야기이다.

처음엔 경제 경영서라 생각하고 책을 선택했지만 읽다보니 선진국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배워야할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중국과 미국의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라이코스에서 근무하던 시절 미국의 문화를 몰랐기에 겪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미국의 문화를 알 수 있게 했고, 이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나라 문화와 기업문화가 엄청 쓸데없는 것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유난히도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는 이유를 실리콘벨리 벤처투자자인 트랜스링크캐피탈의 음재훈 대표가 한 말이다.

 

p.221

"미국의 규제 시스템은 방목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목장에 양떼를 풀어놓고 울타리를 쳐놓는 식이죠. 울타리 안에 있는 한 뭐든지 마음대로 해보라는 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 부분을 읽고 우리나라에서는 왜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나오지 않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는 규제가 워낙 심해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면 관련 법규부터 찾아보고 각종 제휴가 가능한지 협력사들에게 문의해서 허락을 받아내야만 관련사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삼성페이의 경우를 책에서는 예를 들어 설명해줬는데 이 부분을 보고 우리나라가 참 틀에 밖힌 사고밖에 나오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뉴욕타임스에 실린 푸틴의 기고문 p.129

 

20139월 중순 뉴욕타임스에 실린 글로 인해 백안관과 미 의회가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미국을 정면 비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고문이 게재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어떻게 자국을 비판하는 글을 미국을 대표하는 신문에 실을 수 있었을까. 뉴욕타임즈의 옵예드 면은 유명인사라고 글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고 시의성이 있고 색다른 시각을 제공해 논쟁을 유발 할 수 있는 글을 지면에 실어준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과거 어느 정부시절 가장 먼저 대통령이 한 일이 언론을 장악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이 일로 영화까지 나왔지만 그들은 이 사실을 아직도 부인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지금의 MBC의 최승호 대표이사의 말이 생각난다.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면 나라가 망한다‘.

 

샤오미, 오포, 비보가 성공하는 이유 P.248

 

샤오미, 오포, 비보가 성공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중국이 몇 년 안에 미국을 넘어설 거라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정확히 알진 못했지만 이번 장을 보고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스타트업과는 다르게 중국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샤오미는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급성장 했지만 경쟁사들에 의해 온라인 판매의 한계에 부딪히자 과감히 온라인 중심제를 버리고 중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애플스토어와 같은 샤오미의 집매장을 열어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스타트업의 과감하고 빠른 실행력 역시 풍족한 투자금이 기반이 되니 그럴 수 밖에 없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중국의 스타트업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발전해 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자상거래의 도입에서부터 빠른 유통서비스. 유통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온라인 결재서비스. 온라인 결재서비스를 이용한 무인스토어와 공유자전거 스타트업인 모바이크까지. 실생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국가와 엔젤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라 저자는 설명하다.

 

IT 최강국이라 불리던 우리나라가 어떻게 몇 년만에 세계시장에서 이렇게 뒤쳐질 수가 있었을지.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활동과 규제를 조금 완화시킬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너무 큰 규제는 발전을 막거니와 소극적인 투자는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빼앗아가는 대기업의 횡포에 대응할 수 없는. 그야말로 대기업 독점왕국 밖에는 될 수 없는 나라의 미래를 보여주라도 하는 듯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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