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wellbeing 과 웰다잉 welldying 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그보다 앞서 웰싱킹 well thinking 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웰싱킹은 시험문제를 풀 때만 가동되는 급조된 사고력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긴시간 동안 풍부한 인문학적 사유를 했을 때, 그게 누적되어 발현될 수 있습니다. 세계는 빠르게 미래의 시간으로 달려가고 있고 개인들은 그 시간을 점점 예측하거나 준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국가는 사회는 개인이든 거기에 열광할 콘텐츠가 있느냐가 갈수록 중요해진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좋은 콘텐츠라고 해도 철학적 사고의 빈곤은 언제든 치명적인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 P235
저는 제 앞에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고 책 내용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5분을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공부 내용이 빈약해 금방 밑천이 드러났습니다. ‘조금 전에 읽은 내용을 나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누구에게 설명하겠다는 건가‘ 하는 생각이들었지요. 그리고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 만큼 내가 아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 후 저는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을 잘 정리해두었다가 아무도는 곳에서 혼자 누군가에게 말하듯 설명하곤 했습니다. - P244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가르치는 법과 공부하는 법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부는 내가 나를 가르치는 겁니다. 공부한 내용을 말로 설명하는 방식은 매우 유용합니다. 익숙하지 않더라도 자주 반복하다 보면 분명 발전이 있을 겁니다. 공부는 익숙하지 않은 걸 익숙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니까요. - P249
공부는 쉽든 어렵든 매듭을 짓는 자세가 중요하다고요. 완벽하지 않더라도, 만족스럽지못하더라도 일단 시작한 건 끝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다. - P257
Homo locum ornat non hominem locus. 호모 로쿰 오르나트 논 호미넴 로쿠스, 인간이 장소를 꾸미지 장소가 인간을 꾸미지 않는다. - P269
유럽인의 생각 중 무시할 수 없는 것 하나가 우리가 보기엔 대단작고 하찮다 싶은 것에 행복의 기준을 둔다는 점이었습니다. 변호사니까 좋은 집과 좋은 차가 있어서 행복하지 않을까 추측하는게 우리 방식이라면, 그들은 소소하고 평화로운 일상의 한때를 얼마나 자주 가질 수 있는가로 행복을 정의하는 것 같았습니다. 행복은 어떤 시기나 상태를 말한다기보다 그런 일상을 얼마나 즐기는가 하는 것이지요. 그런 즐거움이 없거나 혹은 아주 가끔 있을수록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자주 있을수록 행복하다고 말하는 게 아닐까요?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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