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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생활 자수 - 봄볕 아래 수를 놓다
김희진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4년 12월
평점 :
사람이 수를 놓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다소곳이 앉아 수를 놓는 모습은 누구를 막론하고 한 폭의 그림이 아닐 수 없다.
행복과 슬픔과 설렘을 마음에 담아 색실로 향기와 바람과 계절을 그려보는 것은
시대를 넘어선 소통이 아니었을까...
이 책은 봄을 책 안에 담아둔 것 같은 안온한 향그러움이 책 표지부터 감돈다.
바늘과 천, 수실로 요술을 부리듯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잔손끝 아래서 피어나고
먹먹함도 즐거움도 한껏 풀어놓은 재미나고 멋진 작품들이며
작가의 삶과 함께 한 이야기 있는 자수들이 '해보고 싶다'는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