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2 세트 - 전2권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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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선물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시리즈는 일본에서 444만부나 팔린 베스트셀러의 후속작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이름은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소설을 읽어보는게 처음이라 기대가 컸다. 게다가 한 권도 아닌 두 권이라니, 읽을 거리가 많아져 더욱 설렌 마음이었다.


 <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는 각 권당 5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단편모음집이다. 표지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 소설은 재벌가의 영애이자 현직 형사인 호쇼 레이코와 그를 보좌하는 집사인 가게야마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신참 형사인 와카미야 아이리, 헛다리 짚기 전문인 재벌가 도련님이자 현직 경찰인 가자마쓰리 경부가 더해지면서 심각했던 살인사건이 웃음과 논리가 버무려진 형태로 해결된다.


 미스터리에 왠 웃음? 이라고 의아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은 살인 사건이라는 크고도 무거운 일을 꽤 가볍게 다루고 있다. 살인 사건이 벌어진 공간, 세 명의 경찰들은 현장을 직접 조사하며 자기 나름의 추리를 내세운다. 현장을 중심으로 사건의 원인을 찾고자 노력하는 레이코, 신참이라 추리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다양한 리액션을 보여주는 아이리, 가장 높은 직책임에도 즉흥적이고 엉뚱한 추리를 제시하는 가자마쓰리까지. 하지만 그 어느 하나 명쾌한 사건 해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이들의 우당탕퉁탕 조사 과정에서 독자들은 피식 헛웃음을 짓게 된다. 매번 헛다리를 짚는 모습을 보며 제발 입 좀 다물어 가자마쓰리... 를 거듭 읊조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시트콤을 시청하는 기분이랄까. 추리소설을 처음 보거나 책 자체를 많이 읽지 않는 독자들이 펴 보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생명을 경시하거나 경찰을 조롱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대단히 거만하지만 냉철하게 판단하는게 주특기인 집사 가게야마가 사건의 핵심을 짚어내면 주인인 레이코가 그 의견을 반영하여 사건을 마무리하고자 노력한다.  또, 미스터리라는 큰 장르에 대해 웃음으로 대충 넘기는 것도 아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논리는 누가 봐도 납득되도록 탄탄히 구성되어 있고, 그 과정 역시 오류가 보이지 않도록 빈틈없이 짜여져 있다. 잔인하고 무거운, 마음이 힘들어지는 추리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이 책을 읽으며 잠시 휴식을 취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누구에게나 재밌을 거라 확신하는 이유는, 읽는 내내 책 속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치는 책이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개성이 강하고 문장이 읽기 쉬운데다가 사건 하나하나가 모두 흥미롭다. 일본에서 444만부나 팔리고, 드라마-애니메이션화가 되었던 이유가 있었다. 읽기 쉽고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문장으로 가득한 책이 인기가 없다는 건 말이 안되지. 두 권이나 되어 부담스러운가? 아마 첫 번째 권을 읽기 시작하면 세트로 사지 않은 자신을 후회하게 될 만큼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고 자신한다.


 추리소설 입문자, 깊고 진지한 내용의 추리소설에 지친 자,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자, 다양한 사건들이 탁탁 들어맞는 깔끔한 논리로 마무리되는 것을 보고 싶은 자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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