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문단채로 좋은 글을 발견하면
굳이 애써 꾸역꾸역 적었었지만
지금은 굳이 문명의 혜택을 누려보려고 한다
시간이 아까워서는 아니고.
내 인생에 책장을 다시 조립하고,
책들을 다시 꽂고 있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바람 분다. 바람 속에서 담배를 팍팍 빠는 의붓엄마 같은 허스키 목소리. 오늘 밤 내가 네 아들을 데려가리니, 아이고 천사님, 백발이 바람에 날린다. 미풍이 냄새나는 치맛자락을 걷어올린다. 바람 속에서 담배꽁초처럼 떨어지는 말씀. 변기처럼 입 벌린 말씀. 물 내려도 안 내려가는 말씀. 오늘 밤 내가 네 아들에게 죽음의 세례를 주리니, 할머니 귓구멍으로 의붓엄마 손가락이 들어온다. 아이고 천사님, 우리 아들 죽은 지가 언젠데, 텔레파시 능력자 할머니 백발 헝클어지며 바람 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흙과 시간

흙을 접으면 흙이 된다고 한다 흙을 펴면 흙이 된다고 한다 시간도 이와 같다고 한다 펴나 접으나 같다고 한다
어제와 내일이 다 흙이다 어떤 감정들은 흙이다 흙은 앞으로 도래할 흙의 감정이다 흙을 손에 올려 본다 흙 속에 누워본다 불을 켜든 켜지 않든 어둡긴 마찬가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벽을 째려본다

나는 선방에 와서 가부좌하고 명상을 하겠다고 벽을 째려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