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채로 좋은 글을 발견하면
굳이 애써 꾸역꾸역 적었었지만
지금은 굳이 문명의 혜택을 누려보려고 한다
시간이 아까워서는 아니고.
내 인생에 책장을 다시 조립하고,
책들을 다시 꽂고 있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바람 분다. 바람 속에서 담배를 팍팍 빠는 의붓엄마 같은 허스키 목소리. 오늘 밤 내가 네 아들을 데려가리니, 아이고 천사님, 백발이 바람에 날린다. 미풍이 냄새나는 치맛자락을 걷어올린다. 바람 속에서 담배꽁초처럼 떨어지는 말씀. 변기처럼 입 벌린 말씀. 물 내려도 안 내려가는 말씀. 오늘 밤 내가 네 아들에게 죽음의 세례를 주리니, 할머니 귓구멍으로 의붓엄마 손가락이 들어온다. 아이고 천사님, 우리 아들 죽은 지가 언젠데, 텔레파시 능력자 할머니 백발 헝클어지며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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