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두 시 나의 도시 - 지금 혼자라 해도 짙은 외로움은 없다
조기준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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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두시, 나의도시"는 뮤지컬배우에서 출판사 편집자, 잡지사 에디터, 대중문화 평론가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글을 다듬고,쓰고, 소개하고, 방송에서 문화 및 예술 이야기를 쓰고 있으며, 현재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조기준 작가의 에세이랍니다.

밤 열두시, 나의도시는 자발적 홀로서기를 통해 건강한 나를 찾아가는 '마흔의 솔로남'의 진실된 여정이자, 내가 택한 길이 옳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 고개를 끄덕여줄 수 있기를 바라는 낯가림이기도 한 책이랍니다.

"나다운 나를 찾아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당당하게 나 홀로 있음을 올바르게 찬미하고 싶다."


우선 목차를 살펴볼까요?
앞의 프롤로그와 뒤의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총 6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어요.


1. 사랑할 것이 많은 당신에게
2. 꿈을 꾸니까 숨을 쉰다
3. 사회라는 틀 안에서 지혜롭게 부유할 뿐

4. 무릇 근육이란 뇌에도, 가슴에도, 영혼에도
5. 세번째, 네번째 사춘기를 진단하며
6. '나'라는 슈트를 입다

 

 

 

"혼자 있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혼자 있다는 것은 외로움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음이 사회에 영향 받지 않고 오염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결혼하고 제 인생을 모두 보냈던 서울을 떠나 부산에 내려와 지내다 보니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처음엔 낯선 곳에서의 혼자라는 마음이 외로움을 갖게 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런 시간도 나에게 무언가를 얻게 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이 되더라구요.



밤 열두시, 나의 도시는 에세이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이 처음부터 기승전결로 이어지지 않아요.
그래서 무념무상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편안하게 읽기 좋은 책인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무런 의미없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진것들이 아니기에... 중간중간 생각을하고
나와 비교도 해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인 듯 해요!!
요즘 나의 나이가 두려워 지면서 뭘해야 할지 지금의 내가 무언가를 꿈꾸는게 맞는걸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요...
조기준 작가의 끊임없는 도전에 저도 힘을 얻었어요!!!!



"마흔의 나는 깨달았다. 나는 더 이상 시계 속 대체 가능한 부품이 아니라, 나라고 하는 내 인생의 시계를 제조하는 장인이 되어야겠다고. <미생>의 백 대리가 스스로를 깨닫고서 날개를 달아 하늘로 날아오른
것처럼, 당당하게 나 역시 내 인생을 조금 더 활기차게 누려야겠다는 욕심 아닌 욕심이라는 날개가
어깻죽지 깊숙한 곳에서부터 간질거린다."
마흔의이라는 나이가 된 작가가 느끼는 세상의 모습을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느끼고 함께 공감할 수 있었어요.
긴 시간 일수도, 짧은 시간 일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도 배우고 나와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짝 엿본것 같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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