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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수업 (리커버 특별판)
도러시아 브랜디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18년 1월
평점 :
책 디자인이 아기자기하다. 한손에 쏙 들어온다. 여자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다.
머리말에서 ‘글쓰기에 비법은 분명히 있고, 또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비법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p30)’고 말한다.
책 내용 중 마음에 드는 구절을 몇 개 골라보았다.
아주 짧은 기간 안에 엄청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분야는 없다.(p39)
글을 잘 쓴다는 것과 작가가 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p56)
#다음으로는 글 쓰는 습관을 만드는 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평소보다 30분이나 한 시간 일찍 일어나는 것이 가장 좋다. 일어나자마자 (중략) 글을 쓰기 시작하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아무 내용이나 쓰라. 기억할 수 있다면 간밤에 꾼 꿈도 좋고, 전날 했던 활동도 좋고, 대화도 좋고, 양심의 성찰도 좋다. 어떤 종류든 상관없으니 이른 아침의 공상을 비판의 시각을 들이대지 않고 빨리 쓰는 것이 관건이다.(p113)
충분히 썼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가능한 한 오래 쓰는 것이 좋다.(p114)
일정한 시간에 글쓰기
15분이면 충분하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라
약속에는 신뢰가 걸려 있으므로 꼭 지켜야 한다. 생각나는 대로 무조건 쓰라.
정 써지지 않는다면 “이 연습문제는 정말 어렵군.”이라고 쓰고 어렵게 생각되는 이유를 나열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정확히 그 시간을 지켜 글을 써야 한다는 점과, 그 시간이 닥치면 어떤 변명도 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p124~126)
글을 쓰려고 마음먹으면 쓸 수 있고, 삶이 아무리 바빠도 긴장의 끈을 놓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글을 쓸 기회를 찾을 수 있다(p133)
두 번 읽어라
작가입장에서 책을 읽는 법을 터득하려면 처음에는 뭐든 두 번 읽는 길밖에 없다.(p160)
자신의 작업 철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바란다.
- 신을 믿는가?
- 자유 의지를 믿는가, 아니면 결정론자인가?
- 남자를 좋아하는가? 아니면 여자? 아니면 어린 아이?
-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은 무엇인가? 또 가장 큰 불행은?
이런 굵직한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중요한 사안을 다루는 소설을 쓸 준비가 아직 안 된 상태다. (중략)훌륭한 작품은 흔들림 없는 확신에서 나오며, 그리하여 만인의 사랑을 받는다.(p208)
얼마나 좋은 작품이 탄생하느냐는 그대와 그대의 삶에 달려 있다.(p276)
# 이 책은 글쓰기 기술보다는 작가의 기본(삶)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작가가 책에서 말한 대로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글쓰기를 시도해보았다. 항상 몇 시에 일어났는지, 꿈 내용을 적곤 했었기에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하나씩 천천히 바꿔나간다면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별한 사람만이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매일 시간을 내서 글을 쓰고, 정리를 하는 습관을 만든다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책 속의 유명 작가들의 사진과 명언은 보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