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친구 같은 아버지

자녀에게 친구 같은 아버지 - 여섯 아빠들의 반성문!
우병주 엮음 / 한국설득연구소(한설연) / 2014년 9월

‘아버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권위적이고 과묵하고 보수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요즘은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빠, 엄마 서로 부담하는 영역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아니 상호 협조적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아빠와 자녀와의 관계는 여전히 어려운면이 남아 있는듯 하다. 자녀에 대한 아빠의 마음은 사랑이 넘쳐나지만 그 표현을 겉으로 표출하면 왠지 안 될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자녀에게 친구같은 아버지’ 는 설득포럼 위원 7명이 아버지가 먼저 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인들의 사례를 통해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느꼈던 뒤늦은 후회에 대한 고백과 후회를 통해 요즘 아버지들에게 자녀와의 관계 중요성, 관계 회복을 위한 방향 등을 제시해 주고 있다.

관계회복을 위해 아버지는 자녀의 여러 경험을 지원해야하고 둘만의 여행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부에 있어 그 결과만 보지말고 자녀가 노력을 투입한 과정에 주목하고 결과나 과정에서 긍정적 부분, 발전을 이룬 부분을 함께 찾도록 노력해야한다.

기본에 충실하고 오늘 이 순간을 즐겁게 살도록 하며 후회없이 살아가도록 이야기해준다.

가정을 위해 회사일에 충실한것도 좋지만 가정이 먼저이다. 일중독자에서 벗어나 가정으로 자녀의 친구로 돌아서야 한다.

「친구처럼 지내는것」, 「선배처럼 먼저했던 경험을 들려주는것」, 「때로는 선의의 경쟁자가 되어 서로 노력하는것」 이 세가지는 이책을 읽고 난 후에도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더불어 아들에게 목표보다는 방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싶다.

무조건 공부하기를 강조하기 보다 어떤 공부를 하는 것이 유리한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방향과 정보 감각을 살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아버지에 대해 떠올려 보게 되었다.

아버지와 나의 관계, 나와 내 아들과의 관계를 오버랩 시켜보게 되었다.

내가 어릴적 아버지의 모습은 어떠했던가? 내 아들에 비친 나의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가?

형제가 없어 외로워 보이는 아들을 위해 좀 더 친구같은 아빠가 되어주려고 노력하지만 그리 쉬운건 아니다.

아무튼 이 책을 읽는 짧은 시간만은 아들과의 더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해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