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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돌이야 ㅣ 네버랜드 자연학교
신광복 지음, 조승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1월
평점 :

[네버랜드 자연학교] 세번째 도서인 <돌고 돌아 돌이야>를 만났어요.
[네버랜드 자연학교]는 깊은 지식과 현장 능력을 갖춘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쓴 책으로
바다, 나무, 돌, 흙, 씨앗, 숲, 강, 풀, 논과 밭, 물, 습지, 에너지 등
전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현재까지 총 3권이 출간되었는데요,
전에 네버랜드 자연학교 첫번째 책인 <깊고 넓은 바다가 궁금해>를 읽어본적이 있던터라
이번에 만난 <돌고 돌아 돌이야>가 넘 반갑더라고요.
네버랜드 자연학교는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과 환경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되어 있고
특히, 그림이 풍부한 책이라 어린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어 좋아요.
무엇보다 현장 능력을 갖춘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쓴 책이기 때문에
주제와 관련된 지식뿐만 아니라 현장의 생생한 경험까지 간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고요.

네버랜드 자연학교 <돌고 돌아 돌이야>는
돌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안녕 돌, 반가워 돌, 궁금해 돌, 놀라워 돌, 생각해 돌, 즐기자 돌, 지키자 돌 등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돌고 돌아 돌이야>는 '돌은 위험하고 쓸모없는 것일까?' 라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팍팍 자극하는 질문으로 시작해요.
이 질문글을 읽자마자 저희집 아이들은 하나같이
'돌은 위험하다!!'에 올인을 하더라고요 ㅡㅡ.
그래서 '이 책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속으로 생각했네요.
이 책을 읽다보면 돌처럼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있는 것도 없으며
돌이 있어 우리 생활이 풍족해졌고
돌 덕분에 생물의 역사와 태양계의 역사가 기록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자세히 배울 수 있거든요.
그리고 또하나.
이 책은 만화, 삽화,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들이 더 즐겁게 책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그림이 풍부하면서도 그림 설명이 자세해 지식 전달이 좀 더 쉽게 되어있고
캐릭터가 귀여워 아이들이 큰 거부감없이 책을 볼 수 있거든요.
사실, [네버랜드 자연학교]는 사용 연령이 4세 이상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아들이 보기엔 좀 어려운 감이 있어요.
전달하는 지식과 정보가 결코 가볍지 않아서요.
하지만 그림이 풍부한 책이라 어린 아이들에게 읽어줄때엔
말풍선이나 그림에 설명된 지식만 전달해줘도 충분할것 같아요.
그럼 <돌고 돌아 돌이야>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옛날 사람들이 구할 수 있었던 가장 튼튼한 재료는 돌이었어요.
그래서 성벽은 모두 돌로 쌓았지요.
옛날에는 돌을 자르거나 다듬어서만 사용했지만
지금은 돌을 이용해 다양한 재료를 만들어서 쓰고 있어요.
화강암을 얇게 잘라 붙인 건물 외벽, 석회암으로 만든 시멘트 블록, 돌이나 흙으로 구운 벽돌,
돌가루·시멘트·콘크리트를 섞어 만든 과속방지턱, 돌에서 뽑아낸 쇳덩어리 철판 등
우리 주변은 온통 돌로 만들어진 것들로 가득하지요.
책을 통해 우리 생활에 돌이 정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특히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돌이 사용되는 곳곳을 그림으로 알려주고
설명까지 덧붙여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며 저 또한 많이 배웠네요 ㅎㅎ
돌은 '광물' 이라는 작은 알갱이들이 모인 딱딱한 덩어리예요.
어떤 광물들로 이루어져 있는가에 따라 돌의 특징도 달라지는데 색깔도 그 특징들 중 하나예요.
어떤 광물은 독특한 맛이나 냄새가 나기도 해요.
책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들과
색깔이나 특이한 맛, 냄새가 나는 돌들로 분류된 그림이 나오는데
아이들은 이 그림을 본 후, 돌들이 이렇게나 종류가 많고 모양이 다르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더라고요.
그리고 색깔이 화려한 돌들의 그림에서는 눈을 못 떼었네요.
너무 예쁘다면서요 ㅎㅎ
이어서 책에는 보석으로 사용되는 석류석, 사파이어, 터키석, 루비 등에 대해서도 나와요.

책에는 돌에 관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사실도 알려줘요.
단단한 돌이지만
돌은 바람과 강물과 얼음, 파도의 영향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요.
산이나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신기한 모양의 바위나 돌뿐만 아니라
20억년 동안 강물이 깎아 만들었다는 어마어마한 골짜기인 그랜드캐니언,
석회암이 두껍게 쌓인 곳에 오랫동안 물이 흐르면 생기는 석회동굴,
화산 폭발로 생긴 제주도의 현무암 등등.
자연이 변화시킨 돌 예술품이 그림과 함께 세세히 소개되어 있어요.

그리고 땅속의 돌이 움직이면 지진, 해일, 화산 폭발 등
사람에게 아주 큰 피해를 준다는 사실도 알려줘요.
최근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초딩 아들은 땅속의 돌이 움직인다는 이 부분을 아주 열심히 읽더라고요.

또한 책에는 '돌에 붙어 사는 생물'들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책을 읽기전까지 돌에 붙어 사는 생물로는 그저 이끼류나 담쟁이덩굴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책을 보니 돌에 붙어 사는 생물들이 참 여러 종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바위수국, 바위손, 돌매화, 돌단풍, 담쟁이덩굴.
아이들도 돌에 붙어 사는 생물이 이렇게나 다양하다는 사실에 놀라는 눈치였어요.
돌에 붙어 사는 생물들의 모습과 이름이 나와서 그런지
아이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돌에 붙어 사는 생물들을 살펴보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이 이들 생물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길래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돌에 붙어 사는 생물들을 직접 관찰해보자고 아이들과 약속했네요 ^^
(책에는 돌을 이용해 살아가는 동물인 말미잘, 거북손, 히드라에 대해서도 나와요.)

돌은 만들어지는 방법에 따라 크게 화성암, 변성암, 퇴적암으로 나뉘어요.
이들 돌들은 부서지고 다져지고 굳어서 돌의 형태가 계속 돌고 돌지요.
지구도 지구 겉면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암석층인 지각, 지각과 핵 사이에 있는 끈적끈적한 암석층인 맨틀 등
지구에도 돌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요.
책에는 지구 깊숙이 자리한 돌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지구의 구조가 그림으로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요.
그래서 지구의 구조도 알 수 있고 지구를 차지하는 돌의 비율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이밖에 책에는 과거 생물의 모습을 알려주는 돌 속의 기록인 '화석',
원시시대 사람들이 새긴 그림과 글의 기록들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어요.
또한 지구 밖에 존재하는 돌들에 대해서도 나온답니다.
정말로 <돌고 돌아 돌이야>는
돌에 대한 다양하고 깊은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어요.

이어서 책에는 알록달록 돌가루 그림 그리기, 돌 도장 찍기, 조약돌 그림 그리기, 돌탑 쌓기 등
돌을 이용한 다양한 놀이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역시 아이들이라 그런지 요 부분을 제일 재미있어 하고,
꼭 하고 싶다면서 언제 할 수 있는 거냐며 빨리 하자고 저를 가만두지 않더라고요 ㅡㅡ.
하긴 제가 봐도 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재미난 활동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저도 해보고 싶단 마음이 들긴 했어요 ㅎㅎ

마지막으로 <돌고 돌아 돌이야> 에서는 돌을 이용하고 지키는 방법과 함께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있는 돌 여행지에 대해서도 나와요.
우리나라 곳곳에 이렇게나 많은 돌 여행지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지도에 표시된 돌 여행지 곳곳을 다녀오고 싶단 욕심도 들더라고요.
책에는 돌 여행지의 해당 지역이며 여행지의 특징이 자세히 나와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 돌 여행지 모두를 돌아보며
책에 소개된 정말 그런 특징을 가진 곳인지 확인해보고도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