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따뜻하고 신비로운 역사 속 꽃 이야기 ㅣ 이야기 역사왕 8
설흔 지음, 전명진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평점 :

스콜라에서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작,
<따뜻하고 신비로운 역사 속 꽃 이야기>를 만났어요.
이 책은 [이야기 역사왕] 시리즈 중 8번째 이야기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통해 우리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여기서 잠깐, [이야기 역사왕]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야기 역사왕]은 초등 저학년을 위한 역사책이에요.
흥미로운 주제를 바탕으로
고조선, 삼국 시대, 통일 신라, 고려, 조선, 근현대 등 역사속 이야기를 배울 수 있어
첫 역사책으로 읽기 딱 좋은 책이라 할 수 있지요.

<따뜻하고 신비로운 역사 속 꽃 이야기>의 '차례' 입니다.
책에서는 총 4편의 우리 역사 속 꽃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야기가 하나같이 모두 재미있고 흥미롭더라고요.
또한 꽃 이야기를 다룬 책이라 그런지
<따뜻하고 신비로운 역사 속 꽃 이야기>는 책 곳곳이 참으로 예쁘고 빛깔도 고와
책 보는 내내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네요 ^^

책에 실린 첫 번째 이야기는 '중국에서 온 수수께끼 같은 그림' 이에요.
이 이야기는 신라의 제27대 왕인 선덕 여왕에 대한 일화를 담았는데
초딩 아들은 이 이야기를 읽자마자 마냥 신기해하더라고요.
어떻게 그림만 보고도 꽃에서 향기가 나는지 안나는지 알 수 있냐면서요!! ㅎㅎ
보다시피 요 페이지는
이야기와 관련된 역사속 인물과 그 인물이 살던 나라와 시대
그리고 그 인물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려주기 때문에
본격적인 역사 속 꽃 이야기를 읽기전 사전지식을 얻기 부분이에요.

'중국에서 온 수수께끼 같은 그림'은
당나라 황제가 모란 그림과 함께 모란 꽃씨를 보냈을 때
선덕 여왕이 모란 그림만 보고도
꽃에 향기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낸 유명한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이야기가 끝나는 매 페이지마다 '이야기 속 역사 읽기' 코너도 있어요.
여기서는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역사적 기록과 함께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더라고요.
그리고 여러 기록이 실려있어
역사책마다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각기 다른 해석을 한다는 점을 알려주어서도 좋았고요.

또한 '이야기 속 역사 읽기' 하단에는 '생각하는 역사왕' 이라는 박스 코너도 있어요.
여기서는 이야기와 관련된 질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단순히 책을 읽고 역사를 아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생각할거리를 주어 좋더라고요.
이 코너를 통해 아이들은 책 내용을 다시한번 정리할 수 있어 좋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것 같아 요 코너도 괜찮더라고요.

제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역사 속 꽃 이야기는
세 번째 이야기인 '꽃이 따뜻하다고?' 였어요.
이 이야기는 중국에서 목화씨를 가져온 문익점의 이야기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책에서는 문익점이 원나라로부터 목화씨를 가져왔다는 이야기와 함께
목화씨를 가져온 그 이후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어요.
솔직히... 중국에서 가져온 목화씨를 환경이 다른 우리나라에 심어 싹을 틔우고
어렵게 재배한 귀중한 목화로 천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는
그동안 단 한번도 생각해볼 생각도 못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은 후, 목화씨를 가져온 그 이후의 상황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단순히 문익점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가져온 사실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익점 이전에도 우리나라에는 목화가 있었으니까요.)
문익점이 장인과 함께 목화솜으로 실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고 도구를 만들어
목화를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게 상용화(?)시켰다는 점이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책에서는 목화 꽃씨를 심어본 적이 없는 문익점과 장인이
목화 꽃씨를 심어 자라게 하기까지의 과정과
목화 재배에 성공한 후,
꽃씨를 빼내고 솜으로 실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기 까지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거든요.
그동안 목화씨를 심어 재배에 성공한 이후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을뿐만 아니라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붓뚜껑에 목화씨를 몰래 넣어 가지고 왔다는 사실에 집중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문익점이 목화 꽃씨를 가져온 그 이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책 읽는 재미가 컸답니다.
물론 문익점과 그 장인의 노고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고요.
<따뜻하고 신비로운 역사 속 꽃 이야기>는 이렇듯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우리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이에요.
이야기도 재미있고 역사를 쉽게 알려주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이라 할 수 있지요.


이야기가 모두 끝난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 역사 퀴즈'와 함께 '역사 용어 풀이'가 수록되어 있어요.
여기서는 역사 퀴즈를 풀며 책 내용을 다시한번 정리할 수 있어 좋고
책을 읽다 모르는 용어는 역사 용어 풀이를 통해 해결할 수 있어서도 좋더라고요.
부록까지 알찬 [이야기 역사왕]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