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딱지 리리 이야기 8
이형진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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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간된 시어주니어의 <힘내라 딱지>를 만났어요.


책을 받자마자 떠오른 느낌은... '그림이 독특하다?' 였습니다.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런 그림이 아니었거든요.

판화를 보는듯하지만 화려하고

더 나아가 신비로운 느낌마저 드는 그런 그림이었거든요.

또한 등장인물들을 붉은색으로 처리해 강렬한 느낌마저 들었고요.


여튼, <힘내라 딱지>는 생각할거리를 안겨주는 이야기라 여러 번 보게 되는 그림동화이자

그림 하나 하나 보는 재미도 있는 책이었어요.

 

 

 

 

<힘내라 딱지> [리리 이야기] 그림 동화 시리즈 중 한 권이에요.

 

[리리 이야기]

돼지 궁전, 바위 집, 코끼리 방귀, 3일 늦은 선물, 소원 팔찌,

울보 붕어빵, 할머니가 두둥실, 힘내라 딱지 등 전 8권으로

인생의 깊이를 배우고 세상을 이해하는 그림 동화예요.

각기 다른 주제와 개성을 담았기 때문에 어느 권부터 읽어도 상관이 없는 책이고요.


책 제목만 읽어도 그리고 표지 그림만 봐도 재미있어 보여

[리리 이야기]를 다 만나보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생기네요 ㅎㅎ



 

<힘내라 딱지>는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할머니네 바위 집에서 살게된 리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친구들의 도움으로 자전거 타는 연습을 하고 있는 리리~

하지만 생각만큼 자전거 타기는 쉽지가 않아 리리의 몸엔 상처투성이에요.

 

 

 

 

리리가 자전거를 열심히 타는 이유는

아빠를 만나는 날,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랍니다.

 

 

 

 

하지만 리리가 아무리 열심히 연습을 해도 자전거는 마음대로 타지지 않고

리리는 계속 넘어져요.

급기야 리리의 무릎에서는 상처가 쉴새없이 생기지요.

 

 

 

 

 

드디어 아빠를 만나기로 한 날,

리리는 아빠 손을 이끌고 자전거 빌려주는 곳으로 향해요.

 

 

 

 

 

<힘내라 딱지>를 만나자마자, '딱지'는 등장인물의 이름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딱지는

말 그대로 상처에서 나온 피가 말라붙어 생긴 그 딱.지.더라고요~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함께 사는 리리는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일거에요.

그런 리리가 그토록 기다렸던 엄마 아빠를 만나기로 한 날,

엄마는 약속을 지키지않아요.

그래서 리리의 실망감과 상처는 더 컸을테지요.


아빠와 만나는 날, 리리는

리리가 크면 자전거를 가르쳐주겠다는 아빠의 약속을 떠올리게 하기위해

아빠가 보는 앞에서 자전거를 타지만

리리의 바람과는 달리 자전거는 자꾸만  넘어져요.

속상한 리리는 눈물이 나고

아빠는 혼자서 자전거를 타는 리리를 칭찬하지요.


아빠의 칭찬이 부끄러운 리리~

그래서 리리는 무릎에 생긴 딱지를 긁는데...

아빠는 새살이 올라올때까지 딱지를 떼면 안 된다며 딱지를 쓰다듬으면서

"힘내렴, 딱지야."라고 말해요.

이 말을 듣는순간 리리는 더이상 딱지가 간지럽지 않아요.


아빠의 이 말은 리리의 마음속 상처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딱지를 쓰다듬는 아빠의 손은

리리의 어깨나 머리를 쓰다듬는 약손처럼 느껴졌고요.

리리가 아빠의 말을 듣고 더이상 딱지가 간지럽지 않게 느껴진것처럼

리리의 마음의 상처도 점점 치유됐을 겁니다.



<힘내라 딱지>는 간결하고 명확한 주제를 전달하는 이형진 작가의 그림동화로

아이들이 조금 덜 상처받길 바라는 마음과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리리를 항상 응원하는 엄마 아빠가 있음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에요.

물론 리리 곁에서 리리를 지켜주는 할머니도 있으니

상처받지 말고 밝게 자라라는 의미도 담겨 있고요.


이런 점에서 <힘내라 딱지>

여러 사정으로 부모님과 함께 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책이라 할 수 있어요.

또한 이 책은 아동용 그림 동화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은 책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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