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없는 책
B.J. 노박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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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없는 책> 입니다.



책 제목만 읽어도 어떤 책인지 감이 잡히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유아동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하나도 없는 책이에요.

이 발상자체가 참 신선한것 같아요. 혹은 위험하거나!!

둘중 하나인건 분명한데...

<그림 없는 책>은 그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런 흔치않은 책이에요!!



책 소개에 앞서 <그림 없는 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해드리자면...

이 책은 2014년 9월 미국 출간 이래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 아마존 독자 2,300여 명에게 별 다섯 개를 받으며

독자들의 열띤 응원과 성원을 얻고있는 책이기도 하고요.

현재 미국 아마존 어린이책 베스트셀러는 물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TOP 10에 무려 77주 연속 선정된 화제의 책이라고 하네요.



이런 유~~명한 책을 만나게 되다니!!

이 책에 대한 여러 화제성을 떠나서라도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림 없는 책>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고 글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그림 없는 책>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스페인어문학을 수학한

코미디언 B.J. 노박의 창의적 발상과 말의 재미 그리고 웃음의 힘을 맛볼 수 있는 책입니다.


사실... 글쓴이가 '노박' 이라고 해서

전... 재미교포인줄 알았다는요 ^^;;;;

 

 

 

 

 

<그림 없는 책>은 간지부터가 재밌습니다.


아주아주 이상한 말들이 나열되어 있거든요!!!

온갖 의성어가 나열된것 같기도 하고 의미없는 말들이 앞다투어 쓰인것 같기도 한!!



처음 요 간지 부분을 대할때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네요.

하지만 웬걸요~

초딩 아들은 이 부분을 정말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미친듯이 웃으면서

간지에 나온 단어들을 일일이 다 읽는 열정까지 보여줄만큼

이 부분을 좋아했어요.


'왤까...?', '미친듯이 웃을만큼 요게 그렇게 재미있나?'


아들의 반응덕분에 점점 전

더 유심히 그리고 편견없는 시선으로 책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책의 시작이에요.



이것은 그림이 없는 책이야.



그렇죠~

<그림 없는 책> 이라는 책 제목만 읽어도 짐작할 수 있을만큼

이 책은 그림이 없는 책입니다.

(시작 페이지부터 이 책은 그림이 없으니 단단히 각오(?)하고 읽으라는 말처럼 들리네요 ㅎㅎ)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제 이런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이런 문장이 나와요.


그래. 그림 없는 책을 읽고 싶진 않을 거야.

재미없을 테니까.



책이 재미없다고 이리 미리 말해주니 오히려 마음편히 책을 대하게 되고

나아가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더군요!! ㅋ

 

 

 

 

<그림 없는 책>을 읽을 때에는 규칙이 있어요.

책에 나오는 말을 몽땅 다 큰 소리로 읽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 준비운동도 필요합니다.

바로, 규칙을 따르기 전 입 운동과 혀 체조같은 준비운동을 하는게 좋아요.



입 운동과 혀 체조를 권하는 책이라~

ㅎㅎ 생각만 해도 이야기가 재미있을것 같지 않나요? ^^

 

 

 

 

 

그리고 다짜고짜 나오는 단어... '뿌엑'과 뚜웨엑'!

게다가 이들 단어들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글도 나와요.

 

 

 

 

 

왠지 쌍방향의 대화가 실린듯한 이 책은

웃긴 말이 실린것 못지않게

두 명이 대화를 나누는듯한 글 형식덕분에 재미를 배가합니다 ㅎㅎ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줄때에는 글을 읽어준 후,

그림 설명을 할때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어요.

책에 실린  글자 그대로 읽기만 해도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고

여타의 부가설명을 할 틈이 없을만큼 말의 재미에 빠져 읽게 되는 그런 책이거든요.

저도 모르게 글 자체의 재미에 빠져서요~~

 

 

 

 

 

그리고 갑자기 책에서는

그림이 단 한 장도 없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를 칭찬합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어린이는

역사상 가장가장 제일제일 최고로 아주 훌륭한 어린이야'  라고요!



이러니 아이들이 더 신 나게 책을 읽게 되고

우쭐되는 기분마저 느끼게 해주어 아이들의 얼굴엔 자긍심마저 드러나요 ㅎㅎ


이 책은 정말 책 읽는 사람들을

요리조리 주무르는 요물같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

 

 

 

 


이제는 하다하다 아주 괴상한 소리까지 내게 합니다.

 

 

 

 

글자 크기며 모양, 색깔이 모두 제각각인 요 페이지는

어른들로부터는 '헉~!!!!' 하는 소리를 절로 나오게 만들지만

아이들이 특히나 재미있어 하고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저희 아이들은 어찌나 큭큭거리고 까르르~거리며 책을 보던지

숨 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ㅎㅎ

 

 

 

 

 

끝까지 재미있는 <그림 없는 책> 이었습니다 ㅎㅎ





<그림 없는 책>은 그림이 없지만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에요.

순전히 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자

온전히 글자에만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그래서 좋았어요.

그림이 없지만 이렇게나 유쾌하고 재미있는 말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서요.


<그림 없는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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