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 단편선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33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이재호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예전부터 안톤 체홉의 단편을 읽고 싶었는데, 마침 핸디북으로 나와서 좋았다. 안톤 체홉은 작가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작가들이 작가이기도 하다. 많은 작가들이 단편을 체홉의 단편소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거나 단편 소설의 이상으로 거론하는 것도 많이 봤었다. 안톤 체홉은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그가 죽고나서 점점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기대만큼, 아니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고 흡입력이 좋아서 지하철에서 읽다가 역을 놓칠 하기도 했다. 


안톤 체홉의 단편은 생각보다 매우 유쾌하다. 체홉의 <벚꽃 동산>이라는 연극을 보기도 했었는데, 단편 그가 희곡에 비해 단순하게 보일 수도 있다. 체홉의 희곡에는 극적인 사건을 배치를 되지만, 단편 소설은 달랐다. 갑자기 주인공이 죽어버리기도 해서 처음에 읽었을 때는 그래서 이게 무슨 얘기지? 하다가도, 다시 읽다보면 처음엔 알지못했던 인물의 변화가 포착된다. 여러 읽지 않더라도 인간의 섬세한 갈등과 누구나 겪었을 법한 딜레마를 둘러싼 묘사가 아주 현실적이라서 책을 붙잡고 읽게 됐다. 


그렇다고 해서 내적 묘사로서만 끝나지 않는다. 인간의 탐욕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리 분별, 이기심이 복합적으로 깔려있다. 그래서 나의 이야기로 읽혔다가도,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로 읽혔다가도, 사회에 대한 이야기로 읽히기도 했다. 여기 실리지 않은 다른 단편들도 모조리 찾아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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