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김명기 곡우 무렵 내리는 옅은 비처럼문득 나를 적시는 당신혹시 당신 없는 동안 다 말라 버린 내가쩍쩍 갈라지는 불모지라도 될까 싶어어디 먼데서 문득이 되어버린 사람 순간 나는 당신이 울대 너머로마른 눈물조차 꾹꾹 밀어 삼키던그때 그대로이길 바라는부디가 되는데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제발이 되어한 번도 한 적 없는 허튼 맹세라도 하고 싶은당신 한때 내게 그렇게 불리던 사람숨 쉴 때마다정교하게 털썩대는 늑골 사이안으로 내 안으로만 드나들던 가느다란 숨소리처럼그저 내밀하기만 했던
인품이 훌륭하신 분 책이라 그런지 내용도 아주 좋습니다. 후배 임신하면 한권 사주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