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계절 범우문고 10
전혜린 지음 / 범우사 / 1994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이 책에서 어떠한 '문학'적인 훌륭함을 발견하지 못하였고 이 책을 쓴 그녀에게서 어떠한 '천재'성 역시 찾지 못하였다. 그렇다고 그것이 그녀와 그녀의 글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32살의 나이에 어린 딸을 두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그녀의 개인사를 책에 가져와 단지 쓸쓸할 뿐인 평범한 일기와 수필들을 천재성 아래 신음하다 죽어간 것처럼 변모 시키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뿐. 그것이 그녀를 더욱 쓸쓸하게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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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rBell 2022-07-16 2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자가 이렇게 긴 댓글을 쓰는거보니 이 책 꼭 읽어야겠다

acacia0527 2022-10-16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꼭 읽어봐야겠네요ㅎㅎ 바로 주문함

해진 2023-11-19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은 ‘자기‘ 안에 있는 것만 볼 수 있다.
당신이 좋아하는 ‘극적인‘ 따옴표 화법으로 말해드린다.
책은 작가가 수은을 덧바른 거울이다. 여러 사람이 다양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해간 책에서 혼자만 ‘문학‘적인 훌륭함이나 ‘천재‘성을 찾지 못했다고 우쭐하게 말해보는 것은, 당신의 인생이 쓸쓸할 뿐인 평범함 그 자체여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