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포지티브 - 비누를 팔아 세상을 구하려는 유니레버의 ESG경영 전략
폴 폴먼.앤드루 윈스턴 지음, 이경식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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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것이 강하다


기업가에게 중요한 건 어떻게 사익을 극대화하느냐이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바로 사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종 사람들은 제 잇속을 챙기기 위해 많은 이들의 공익도 무시한 채 부를 축적하는 기업인의 모습을 보게 된다. 대중의 분노를 낳는 그들의 행태는 거침이 없다. 그들에게는 오로지 부가 제1 목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은 기업인을 괜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괜한 트집은 아니고, 선례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모든 기업인이 다 그런 것일까? 공익은 무시하고 사익을 추구하는 자만 존재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더 큰 가치, ‘선’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인도 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러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이 꼭 사익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선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 사익의 극대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바로 이러한 내용을 net positive (넷 포지티브)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제목인 ‘넷 포지티브’를 설명하고 퍼뜨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넷 포지티브를 함양한 모범 기업인 ‘유니레버’를 사례로 든다 (다른 사례도 많다). 유니레버는 ‘옳은 일을 하면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넷 포지티브 전략을 아주 잘 구사한다. 기업의 목적이 전략이 되는 것이다. 고리타분한 목적, 그저 외부에 보여주기식으로 존재하는 목적을 실재로 만드는 것이 이 전략의 핵심이다.


이를 보면 마치 ESG와 비슷하다 여길지도 모르겠다. 대동소이하지만 확실히 넷 포지티브 전략은 ESG 경영과 비슷하다. 거의 다르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과거 우리가 생각했던 편견, ‘기업인은 거대한 선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은 이득을 위해 몸부림친다’는 것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 바로 ESG경영이고 넷 포지티브 전략이니 말이다.


이 책 ‘넷 포지티브’는 이렇게 우리의 편견을 깨고 기업도 사회 전체의 선을 위해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데 의의가 있다. 만약 기업이 선한 가치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것에 관심이 있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나쁜 기업만 있는 게 아니다. 좋은 기업도 얼마든지 커다랗게 성장해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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