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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박물관 순례 1 -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ㅣ 국토박물관 순례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이 유명한 문구를 남긴 유홍준 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답사 인문학 서적으론 유례없는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며, 그 이후 꾸준히 책도 내고 명성도 이어가고 계신 유홍준 교수님의 새로운 시리즈, 국토 박물관 순례.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는 글귀가 책 안쪽 표지에 유홍준 교수님의 손글씨체로 씌어 있어, 교수님께 직접 선물받은 듯한 기분으로 책을 펼쳐 보았다.
그레그 보웬이라는 미군 상병이 한국인 애인과 한탄강에 데이트를 갔다가 주먹도끼를 발견하고 이후 발굴단이 꾸려져 전곡선사박물관이 설립되고 전곡리 구석기 축제가 개최된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그레그의 그 이후의 생활, 그리고 1차 발굴 때부터 발굴팀에 참여했던 배기동 교수의 사랑 이야기와 유적지 발굴로 공장 문을 닫고 아무 보상도 못 받은 채 화병으로 세상을 떠난 벽돌공장 주인 이야기 등 연천 전곡리 유적과 관련된 풍부한 후일담이 글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오녀산성의 일선천은 여수 향일암 가는 길이 떠오르는데 꼭 가보고 싶고, 특히 나는 나중에 통일이 되면 북한이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꼭 내 눈으로 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